29일,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즐겨 찾는 간식 ‘떡’에 대해 방영됐다. 방송에서는 인공색소를 첨가한 떡과 팔다 남아 재사용 되는 떡, 비위생적인 떡의 제조과정 등 화려한 떡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파헤쳤던 2012년의 현실을 다시금 파헤쳤다.

먹거리 X파일은 지난 31회 ‘착한 떡’ 편에서 천연색소 대신 인공색소를 사용해 만든 떡과 남은 떡을 재사용하는 비양심적인 행태, 떡이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유화기포제부터 캐러멜 색소까지 떡 속에 들어가는 다양한 첨가물들을 확인했었다.

그렇다면 5년이 지난 지금은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을까? 제작진은 지역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는 재래시장의 인기 있는 한 떡집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개당 2천 원 정도의 가격으로 떡이 판매되고 있었다.
 

▲ 2012년 당시 사용되던 인공색소를 5년이 지난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개선되고 있지 않은 떡 제조의 실태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쳐>

이 떡집의 주인은 알록달록 진한 색의 떡이 모두 색소 없이 쌀과 천연 재료를 섞어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또, 남은 떡은 아동복지센터로 간다고 한다. 제작진은 며칠 뒤 해당 떡집을 다시 찾아 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해 봤다.

떡집은 이른 새벽부터 떡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위생장갑도 끼지 않은 채 맨손으로 떡을 포장하고 있어 위생개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떡을 만드는 주방의 모습은 어떨까? 깔끔하지 않은 주방도구들은 물론 떡을 만들면서 담배를 피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이 떡집에서 인공색소의 잔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떡집 주인은 원래 백년초나 호박과 같은 천연색소를 써야하지만 그렇게 하면 제대로 된 떡 색이 나오지 않아 인공색소를 쓴다고 말했다.

또, 아동복지센터로 간다는 남은 떡들은 다시 반죽돼 재사용되고 있었다. 색소는 물론 남은 떡 재사용까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았으며 손님들에게 거짓말을 하며 비양심적인 장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 고가를 호가하는 겉과 달리 그 값어치를 못하는 백화점 식품관의 떡. 인공색소는 물론 각종 첨가물로 만들어진 화려한 떡의 이면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쳐>

방송에서는 이밖에도 한 백화점 식품관에 자리 잡고 있는 떡집을 찾았다. 이곳은 백화점 판매상품답게 다소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었는데 비싼 만큼 재료에서 신경을 썼다고 한다. 직원은 떡의 화려한 색은 색소를 쓰는 게 아니라 단호박, 흑미 등 그 성분 자체로 색을 낸다며 들어간 첨가물은 설탕, 소금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떡 뒷면의 성분표시에도 쌀과 부재료 이외에 들어간 것은 설탕과 소금뿐이었다. 제작진은 이 떡들이 만들어지는 제조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곳에서 제작진은 재료인 쑥의 색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 보통 빵을 부풀릴 때 넣는 식품첨가물인 식소다의 사용과 이른바 레진이라 불리는 과일향은 물론 인공색소까지 첨가된 시럽 등 인공색소와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가고 있는 제조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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