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사진=류시화>

벌써 몇년전의 일이지만 류시화 시인, 조세현 작가와 함께 네팔, 인도 바라나시를 여행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입춘이 지났다. 벌써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봄소식이 들려온다. 인도와 네팔에서는 입춘에 해당하는 절기가 바산트 판차미(‘봄의 다섯째 날’의 뜻)로 이날, 사람들은 문학과 음악과 미술의 여신 사라스와티에게 경배한다. 학생들은 여신에게 책과 노트를 바치며 공부를 잘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작가와 화가들은 자신의 펜과 붓을 신상 앞에 놓고 좋은 작품의 탄생을 염원한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라는 이번 산문집은 류시화 시인이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 이후 오랜만에 내는 산문집으로 지난 몇 해 동안 써 온 글들과 페이스북에 발표한 산문 51편을 묶어서 발표했다.

이번 산문집의 주제는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 로 책의 서문에도 작가가 밝혔듯이 젊었을 때 삶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그 질문들에 삶이 평생 동안 답을 해 주고 있다고 한다.

류시화 시인의 말이다.
"저에게는 저의 글을 읽는 분들이 사라스와티 여신입니다. 이 불확실한 시대에 저의 글이 위로나 힘이 되진 않겠지만, 여신 앞에 올리듯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저의 신작 산문집을 바칩니다."

산문집은 오늘부터 인터넷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최염규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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