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절한 '와인 오픈시기'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사진=캘리포니아 와인 협회>

이번에는 "이럴땐이와인" 밴드운영자를 만나 "와인 오픈시기"에 대하여 알아본다. 와인을 샀는데 언제 딸까요? 적절한 시기가 있나요? 있습니다. 하지만 와인과 관련해서 가장 어려운 부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거의 대부분의 와인은 구매해서 1-2년 이내에 소비하는 편이 좋다. 하지만 소수의 와인은 장기간 보관을 잘 해서 숙성을 시켜서 마시는 편이 좋을 때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시음적기의 대강의 시점을 알려 드릴 때 가격을 지표로 잡는데, 5만원 이하 와인은 바로 따서 드세요, 5만원 이상 15만원 이하는 5-6년 보관했다가 드셔도 좋습니다. 15만원을 넘어가는 와인은 10년 이상 숙성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식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도 대강의 설명이다. 가장 정확하게 판단을 하려면, 와인이 생산된 국가, 지역, 해당 지역의 평균 기후, 와인이 생산된 빈티지의 양호도, 와인에 사용된 포도품종, 와인메이커의 와인 스타일과 즐겨 사용하는 와인제조방법, 추수된 포도의 수량, 병입한 와인병의 크기, 병입을 마개의 종류, 와인이 출시된 시기, 구입시점까지 보관된 상태 등을 변수로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뭐 무서워서 와인 한 병 사겠나요?

와이너리나 수입사 등의 와인정보를 살피면 숙성가능 기간에 관한 정보도 나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저가 와인의 경우에는 특히, 실제로 숙성가능한 기간보다 과장해서 늘려 적어 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장기 숙성을 와인의 품질로 연관시키고, 이를 가격으로 환산해서 떠올리게 하는 간접 마케팅이다.

과일과는 다르게 와인은 덜 숙성을 시켜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괜히 아껴 두었다가 먹는 것보다는 적절한 보관시설이 없다면 차라리 빠른 시일 내에 열어서 마시는게 좋다고 한다.<출처:이럴땐이와인 밴드>

최염규 기자 matnmut@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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