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에 따르면, 2017년은 올리브유에 있어 상당히 좋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다양한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올리브유 <사진=stevepb>

런던(London)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셰프는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Bloomberg News)에 "일주일에 100L 정도의 올리브유를 구매하는데, 지금은 원래 가격의 13% 정도를 더 내고 사고 있습니다(약 $32 US/1L)"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레스토랑 운영자는 "제 요리의 주재료로 쓰이는 올리브유의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메뉴 가격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라고 했다.

올리브유의 가격이 치솟고 있는 현상의 주원인으로는 세계 올리브유 주생산 국가인 이탈리아, 그리스 그리고 스페인에서 수년간 지속된 불규칙한 날씨 때문이라고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덥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초파리와 박테리아를 낳아 농작물이 피해를 보아 올해 수확량이 반으로 줄 것이라 했으며, 그리스에서는 열파(Heat wave)가 수확량의 25% 이상을 망쳤다고 했다. 스페인의 가장 비옥한 지역은 홍수로 인해 수확량이 줄어,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전 세계적 올리브 생산이 8% 정도 떨어졌다고 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최근 중국에서 올리브유의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졸부(Noeveau riche)들이 올리브유를 다른 지방유에 비해 건강한 대체기름이라 생각하여 매년 거의 $2억 US를 소비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들이 소비하는 올리브유의 약 99%를 수입해서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라 했다.
 

▲ 수요는 오르고 있음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져 올리브유의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사진=Artvision-So>

한편, 미국의 캘리포니아 지방에서 올리브를 생산하여 기름을 추출하기 시작하긴 했으나, 미국은 세계 올리브유의 전체 생산량 중 약 2%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수요는 오르고 있음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져 올리브유의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으며, 작년 10월부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Extra-virgin olive oil)의 가격은 이탈리아 약 30%, 그리스 약 17% 그리고 스페인 약 10%가 올랐다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채은기자 pscodms@naver.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