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A와인아카데미의 박수진 원장이 2월 24일 금요시음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하늘 기자>

WSA와인아카데미가 주최하는 2월 24일 10회 금요시음회는 "스페인 명가 와인 비교 테이스팅"이 진행됐다. 

강의는 WSA와인아카데미의 박수진 원장이 진행했으며, 시음와인은 로저 구라트 까바 리제르바 2012(Roger Goulart Cava Reserva 2012), 알바로 팔라시오스의 핀카 도피 2013(Alvaro Palacios, Finca Dofi 2013), 핀티아 2011(Pintia 2011), 로페즈 데 에레디야, 비냐 톤도니아 그란 리제르바 1987(Lopez de Heredia, Vina Tondonia Gran Reserva 1987), 베가 시실리아, 우니코 2007(Vega Sicilia, Unico 2007) 이상 5종이었다. 
 

▲ 시음와인은 로저 구라트 까바 리제르바 2012(Roger Goulart Cava Reserva 2012), 알바로 팔라시오스의 핀카 도피 2013(Alvaro Palacios, Finca Dofi 2013), 핀티아 2011(Pintia 2011), 로페즈 데 에레디야, 비냐 톤도니아 그란 리제르바 1987(Lopez de Heredia, Vina Tondonia Gran Reserva 1987), 베가 시실리아, 우니코 2007(Vega Sicilia, Unico 2007) 이상 5종이었다. <사진=김하늘 기자>

스페인은 세계 최대 포도밭 면적을 갖고 있으며, 세계 와인 생산량은 3위이다. 기후가 덥고 건조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처럼 포도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으면, 포도나무가 말라죽을 수 있어 스페인지역 포도밭은 띄엄띄엄 심어져 있다.

스페인 포도의 주요 품종으로는 템프라니요(Tempranillo), 가르나차(Garnacha), 모나스트렐(Monastrell) 등이 있으며, 대체적으로 덥고 건조한 기후에 강하며, 탄닌이나 바디감 보다 산도가 낮은 편이다. 

이 품종들은 일찍 숙성되고, 껍질이 얇고, 탄닌이 적은 편이라 스페인 양조가들은 오크 숙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 숙성하는 스페인의 고급와인들은 프렌치 오크통보다 구멍이 적고 단단한 아메리칸 오크통을 선호한다.

고급와인은 좋은 양조기술도 필요하지만,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훌륭한 포도를 만들 수 있는 환경(지역성)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스페인에서 최초의 DOC를 받은 리오하(Rioja) 지역은 그나마 대서양의 영향으로 서늘한 편에 속해, 우아하고 섬세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한다. 세부지역으로는 알라베사(Alavesa)는 높은 고도에 위치해 가볍고 섬세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며, 알타(Alta)는 높은 고도에 철분 점토질을 갖고 있어, 파워풀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한다. 바하(Baja)지역은 리오하지역 중 가장 대륙쪽에 위치해 있는데 가르나차를 주로 재배한다.  

2009년 두번째 DOC로 승격한 프리오랏(Priorat)은 유명한 축구도시인 바르셀로나(Barcelona) 지역 근처에 위치해있다. 높은 고도에 가파른 경사면이 특징인 프리오라트는 특히 리오하 출신의 와인 양조가 알바로 팔라시오스(Alvaro Palacios)가 개척하여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의 극찬을 받았다.

두에로 밸리(Duero Valley)지역은 대륙성 지후지만, 메세타(Meseta) 고원지대에 위치해 일교차가 크다. 두에로 밸리에서는 주로 풀바디한 스타일의 템프라니요 와인을 생산하며, 세부지역으로는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지역과 토로(Toro)지역이 있다. 이 지역들은 덥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 파워풀하고 산도도 더 높은 와인을 생산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스페인에서 가장 비싼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다.
 

▲ 비냐 톤도니아 그란 리제르바 1987(좌), 베가 시실리아 우니코 2007(우) <사진=김하늘 기자>

이어 진행된 테이스팅에선 특히 올드와인인 비냐 톤도니아 그란 리제르바 1987 시음 때 많은 감탄사가 연발됐다. 비냐 톤도니아에 이어서 본 시음회의 하이라이트인 베가 시실리아 우니코 2007 와인을 마지막으로 시음회를 마쳤다.

한편, 강의를 진행한 WSA와인아카데미의 박수진 원장은 국내 세번째로 WSET Level 4 Diploma를 취득한 명강사로, 3월 4일 "남프랑스 와인 마스터 과정(Sud de France Master-level Program)" 강좌를 국내 최초로 개설한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