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불경기에도 불구, 창업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취업난으로 인한 청년들과 은퇴자들이 겹치며 창업열기는 더 뜨거워지는 듯 하다.

그만큼 창업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 보이는데, 예비창업자들은 최신 트렌드와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창업 아이템 찾기에 골몰이다. 이에 코엑스가 오는 3월 2일 개최되는 국내 최대 창업박람회 ‘2017 프랜차이즈 서울’ 약 170개 참가업체 조사를 통해 2017년 창업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3가지를 꼽아봤다. 

新 창업 트렌드 1. 편견의 틀을 깬다. 반전메뉴로 승부하는 외식업계

▲ ‘반전 전략’을 펼치는 프랜차이즈 외식∙카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winechacha.co.kr>

창업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외식∙카페다. 소비자의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반전 전략’을 펼치는 프랜차이즈 외식∙카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와인&커피 전문점 '카페차차'는 카페와 와인바와 카페의 편견을 모두 깬 와인카페다. 보통 심야에 즐기던 와인을 점심이나 이른 오후 시간에도 카페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카페의 성격에 맞게 와인의 가격 또한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됐다. 카페차차 나기정 대표는 "색다른 조합의 테마로 주목을 받아 3년만에 가맹점이 7개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분식카페 '김피라' 또한 분식집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 라이스페이퍼로 말아 낸 쌈김밥, 100% 자연치즈와 건강한 토핑을 올린 피자 등 쌀국수, 피자 전문점에서나 볼 수 있던 재료들로 이색 반전 메뉴를 개발했다. 관계자는 "분식에 독창성과 웰빙 요소를 가미해 오픈하는 매장마다 지역맛집으로 자리매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新창업 트렌드 2. 창업시장에도 물든 혼족트렌드

▲ 레져 창업 분야에까지 혼족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사진=myrock.co.kr>

2016년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 주요한 소비자 트렌드는 '혼족'이다. 이 혼족 열풍은 창업시장에도 한창이다. 특히 외식업계를 장악했던 혼밥 트렌드에 이어 레져 창업 분야에까지 혼족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콘텐츠 서비스 업체 다날엔터테인먼트의 달콤파티 코인노래방에서는 '혼놀족'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듀엣스타' 반주를 선택하면 듀엣 곡을 혼자 부를 수 있다. 다날엔터테인먼트의 서지학 대표는 "코인노래방을 혼자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이와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혼놀족의 증가로 최근 신규 노래방 업주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창업자들의 관심도 높다. 코인노래방 '코인락스타'를 운영하는 라이온에프지 관계자는 "올해 1월 코인노래방 창업문의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62%까지 증가해 혼놀족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뇌게임을 하며 방을 탈출하는 '방탈출 카페'에서도 혼방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 브랜드 '더메이즈; 관계자는 '더메이즈 방탈출 카페'의 혼방에 대한 문의가 지난해 대비 하루 10건 정도 늘었으며, 혼방 매출 또한 약 10~15% 증가했다고 밝혔다. 

新창업 트렌드 3. 첨단으로 즐기는 레져, VR

▲ 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등장해 화제다 <사진=와바다다>

우리 삶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등장해 화제다.  

10여년의 집라인 자체기술력을 보유한 와바다다(주)에서 개발한 신개념 4D VR 공중하강 집라인(Zip-line) 체험 '아이글라이더(EYE-GLIDER)'가 대표적이다. HMD 기기 및 하네스 착용 후 아이글라이더에 탑승하면 자연에서 실제로 짚라인을 하는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3D 제작 영상이 아닌 동해, 남해바다, 북한강 등 실사영상으로 구현했다는 점도 독특하다. 와바다다(주) 이광표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의 관광지를 360도 영상으로 구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한상만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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