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시대 사육신 중 한 분인 김문기 가문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던 인삼주는 16대손인 김창수 명인에 의해 부활하게 됐다고 한다 <사진=금산인삼주>

대한민국 제2호 식품 명인은 금산인삼주의 김창수 명인이다. 조선 시대 사육신 중 한 분인 김문기 가문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던 인삼주는 16대손인 김창수 명인에 의해 부활하게 됐다고 한다.

금산인삼주는 삼국시대 백제 때부터 제조되었다고 구전되고 있으나, 기록에는 1399년 도승지와 이조판서를 지낸 김문기 가문에 대대로 내려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창수 명인은 "1972년부터 막걸리 양조장을 했는데 그 무렵부터 인삼주를 만들어보기 시작했다"며 "할머니와 어머니가 하시던 걸 어깨너머로 본 것과 집안에 내려오는 가전문헌인 <주향녹단>, <잡록>을 들춰보며 진짜 인삼주들 만들어냈다”고 했다.
 

▲ 금산인삼주는 기존 인삼주와는 다르게 인삼을 분쇄해서 발효시킨다 <사진=금산인삼주>

금산인삼주는 김창수 명인의 손길을 거쳐 직접 무농약 인상 밭을 꾸려 쌀과 누룩에 사포닌 함량과 약효가 가장 뛰어나다는 5년근 이상의 인삼을 분쇄해 넣고 저온발효(18도~22도) 시켜 만든 발효주이다. 또한, 이 술은 금성면 물탕골의 천연암반수를 사용해 한층 더 인삼의 향기를 살리고, 조상들이 즐기던 옛 인삼주의 맛 그래도 재현하고자 한다.

밑술 제조 10일, 술덧을 담근 후 주발효와 후발효 60일, 채주하여 숙성하는 기간 30일 등 전체 제조과정이 백일이 넘는다. 따라서, 인삼뿐만 아니라 유기산, 무기질, 비타민, 젖산 등이 술에 녹아 있다. 또한, 금산인삼주는 2000년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ASEM) 공식 건배 주로 지정된 바 있다.

참고로, 식품명인은 우수한 우리 식품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하여 식품제조, 가공, 조리 등 분야를 정하여 식품명인으로 지정 및 육성하는 목적이다. 명인은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 계속하여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실현하는 등 자격요건을 갖춘 자를 대상이다. 시,도지사가 사실 조사 등을 거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또는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지정을 추천하면,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하게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정유진기자 you-jinjeo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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