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대손인 박재서 명인은 조모와 모친께 전수받은 비법과 현대화 제조방법을 적절하게 융합시켜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맛 볼 수 있는 안동소주로 키워나가고 있다 <사진=안동소주홈페이지>

대한민국 제6호 식품 명인은 안동소주의 박재서 명인이다. 안동소주는 ‘제비원 안동소주’의 명장 장동섭씨에게 양조비법을 전수받아 박씨 가문의 비법과 함께 1992년 안동소주 제조면허 인가를 받았다. 25대손인  박재서 명인은 조모와 모친께 전수받은 비법과 현대화 제조방법을 적절하게 융합시켜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맛 볼 수 있는 안동소주로 키워나가고 있다.

역사적으로 소주는 상처에 발라 치료하는 등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었으며, 고려시대 권문세가 사이에 유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조선명인전에 따르면  연산군때 농암 안동으로 귀향 왔던 농암 이현보 선생(1467∼1555)이 복직된 후 출실한 직무 수행으로 소주도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기록으로 소주에대한 역사적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안동소주는 은곡 박진선생(朴璡:1477~1566)의 반남박씨 가문에서 500년 넘게 그 비법이 대대로 내려왔다고 한다. 원래는 가양주로 양조방법이 내려오다 남양홍씨로 인하여 안동소주로 변화하였으며 그 후 남양홍씨의 며느리이자 박재서의 모친인 영월신씨에게 전수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 삼단사입이란 백미와 누룩을 함께 섞에 물과 함께 발효시키는 과정을 세번을 한다. 즉, 청주를 한번 더 발효 시켜 증류하는 것으로 이 방식을 통하여 잡균의 오염을 방지하고 순수한 알코올을 생산하여 생산량을 늘리게 될 수 있다 <사진=안동소주홈페이지>

안동소주의 제조과정은 기존 전통주와는 다른 ‘삼단사입’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삼단사입이란 백미와 누룩을 함께 섞에 물과 함께 발효시키는 과정을 세번을 한다. 즉, 청주를  한번 더 발효 시켜 증류하는 것으로 이 방식을 통하여 잡균의 오염을 방지하고 순수한 알코올을 생산하여 생산량을 늘리게 될 수 있다. 증류한 술을 또 100일 이상 숙성시켜 쌀 특유의 화근내와 누룩냄새가 없애고 안동소주만의 특유한 향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박재서 명인의 안동소주는 불이 직접 닿지 않는 중탕식 증류가 특징이다. 또한 양조과정의 필수적인 재료인 물은 안동지방 고지대 지하 암반 270m에서 뽑은 암반수를 사용하며, 국산 쌀을 이용하여 제조하고 있다고 한다. 소주의 도수는 10~45%로 다양하고 장기숙성이 가능하다. 안동소주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채택되었으며, 2014년 국제주류품평회 벨기에 몽드셀렉션 그랜드골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참고로, 식품명인은 우수한 우리 식품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하여 식품제조, 가공, 조리 등 분야를 정하여 식품명인으로 지정 및 육성하는 목적이다. 명인은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 계속하여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실현하는 등 자격요건을 갖춘 자를 대상이다. 시,도지사가 사실 조사 등을 거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또는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지정을 추천하면,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하게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정유진기자 you-jinjeo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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