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이수백] 최근 어떤 블로그의 글을 읽었는데 글의 저자가 차가 걸레를 빠는 물보다 더럽다고 기재하여, 주변에 늘 차를 즐겨 마셔온 지인들이 이 글을 읽고 나서 불안하여 확인해달라고 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검증된 논문을 참고하였다.

우선, 불소는 치아 우식을 방지하고 뼈를 단단하게 하는 역할을 함으로 불소를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인체에 매우 유익하다. 불소는 인간에게 필요한 필수원소로 불소의 섭취량을 보장하기 위하여 국가적으로 수돗물의 불소농도를 조정하고 있다. 한국에서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의 목표 불소농도는 0.8ppm이며, 허용범위는 0.6~1.0ppm이다. 또한 불소의 섭취를 보장하기 위해 불소알약과 불소를 첨가한 소금도 판매되고 있으며 치과병원에서 치아에 불소를 도포하는 방법으로 환자에게 치아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불소를 과다 섭취하면 인체에 해롭다는 것이 사실이다. 불소를 과다 섭취하면 질병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에 위험을 줄 수도 있다. 만약 성인이 2~4시간 내에 2.5~5.0g의 불소 섭취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10-20년 이상 매일 10~25mg의 불소를 섭취하면 만성 불소중독으로 심한 골격불소증이 유발할 수 있으며 10년 이상 매일 8~20mg의 불소를 섭취하면 골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정부가 10세 이상의 사람이 매일 불소 상한섭취량을 10mg/kg로 정하였다. 한국인의 영양섭취 기준에 따르면 건강한 15세 이상의 남성이 필요한 일일 불소 섭취량은 3.0-3.5mg/kg, 여성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불소섭취량은 남성보다 약간 낮은 2.5-3.0mg/kg이다. 0-5세의 영아가 필요한 일일 불소섭취량은 0.01mg/kg, 상한 섭취량은 0.6mg/kg이다. 1-5세의 유아가 필요한 일일 불소섭취량은 0.6-0.8mg/kg, 상한 섭취량은 1.2-1.6mg/kg이다.

6-8세 아동의 적당한 일일 불소섭취량은 1.0mg/kg, 상한 섭취량은 2.2mg/kg이다. 9-14세의 초중등학생의 적당한 일일 불소 섭취량은 2.0-2.5mg/kg, 상한 섭취량은 10mg/kg이다. 그러나 임신부와 수유부에게 불소에 대한 특별한 수요가 없으며 상한 섭취량은 10mg/kg이다. 또한 50세부터 적당한 일일 불소섭취량이 남성은 3.0mg/kg, 여성은 2.5mg/kg이다. 따라서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려면 일정한 불소 섭취가 필요하며 일일 불소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마시는 물과 먹는 음식에서 모두 불소가 들어있지만 양이 매우 적다. 그러나 차는 일반 음식보다 많은 불소를 함유하고 있다. 그리고 차에 함유한 불소가 대부분 인체에 흡수가 된다. 그래서 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차에 불소의 함량과 일일 불소의 섭취량에 대해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차나무가 대기와 토양을 통해 흡수한 불소 중 98%를 찻잎에 축적한다. 찻잎의 불소 농도는 주로 오래된 늙은 잎에 있으며 녹차나 흑차의 원료에서 새순의 불소농도는 100~430mg/kg, 오래된 찻잎의 불소 함량은 530~2350mg/kg이었다. 또한 차의 종류별로 불소의 함양도 다르다. 한동헌 등(2010) 은 시판 차 음료 속에 함유된 불소의 농도 측정의 연구에서 녹차(1.00±0.5ppm)가 가장 많은 불소를 함유하며 그 다음은 홍차(0.87±0.69ppm)와 우롱차(0.73±0.28ppm)의 순이다. Chen JunShi 등(1986)은 찻잎 불소함량 측정연구에서 녹차, 홍차 13개 샘플을 사용하여 실험한 결과로 기문홍차(69~70ppm), 신양모첨(81ppm), 무등급의 공희녹차(368~394mmp)의 불소를 함유한다고 하였다.  

孙殿军(2002)는 일본 차의 불소함량은 10-400mg/kg이고 WHO에 따르면 세계 차의 불소평균 함량은 97mg/kg이다. 李明君(1981)는 녹차 1-6급의 차에 불소의 함량을 측정한 결과로 1급 24mg/kg, 2급 46mg/kg, 3급 77mg/kg, 4급 120mg/kg, 5급 133mg/kg, 6급 221mg/kg이며 중국 명차의 불소함량은 7.7~49.5mg/kg, 평균 불소함량은 21.5mg/kg이다. 李恵清(1985)가 운남 차 30가지에 대한 불속 측정한 결과로 29가지 19.8-300mg/kg로 국가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으며 1가지 전차만 305.5mg/kg로 국가 기준 300mg/kg을 초과하였으며 6가 운남명차에 대한 분석결과로 5가지 불소함량은 48.63-80.0mg/kg로 나타났으며 1가지만 176.0mg/kg로 나타났다.

그럼 시장에서 비싸게 팔고 있는 보이차의 불소함량은 어떨까? 모든 사람들이 다 알다시피 차가 티베트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생필품이다. 티베트의 창두현의 주민들이 오랫동안 차를 마시기 때문에 만성 불소중독의 사건이 있었다. 2012년 중국정부가 연구원을 파견하여 조사를 하였다. 조사의 결과로 창두현 주민들이 만
성 불소중독의 원인은 마시는 전차에 있었다. 창두현 주민들이 마시는 전차는 사천성 아안시의 차창에 늙은 찻잎으로 생산된 것이었다.

사천성의 전차에 대한 측정한 결과로 불소함량은 1139.0±138.7mg/kg으로 국가 기준인 F≤300mg/kg의 3.68배이었다. 연구에서는 전차 생산지역인 호남성과 운남성의 전차의 불소함량에 대해도 측정하였다. 호남성의 전차가 연대별로 불소함량이 달랐으며 50~60년대의 전차제품의 불소함량은 200mg/kg, 70년대의 전차제품은 408mg/kg, 90년대 전차제품의 불소함량은 653.2mg/kg이었다. 그러나 운남성의 전차제품의 불소함량은 152.07±62.89mg/kg이었다.

사실은 운남성 당국은 보이차 불소함량의 기준을 F≤260mg/kg로 정하였다. 차의 불소함량에 대한 중국 국가기준은 F≤300mg/kg이다. 따라서 만약 우리가 매일 보이차 5-8g을 마실 때 최대의 불소 섭취량은 1.3mg-2.08mg이다. 보이차 마실 때 5g의 양이 충분하다. 그러면 오전, 오후, 저녁 3번 마실 경우 최대 불소섭취량은 3.3mg로 성인에게 적당하고 유익하다. 그래서 보이차를 생활화하는 데 불소의 섭취에 도움된다. 그러나 보이차 제품도 품질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품질인증을 받은 보이차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보이차의 종류별로 카페인을 다르게 함유하고 있어서 알고 마시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50세 이상의 사람과 여성과 10세 이하의 아동들은 연하게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차를 지나치게 진하게 마시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등급이 높은 유기농 차를 선택하고 저급의 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찻잎의 불소가 100℃의 물에서 3분 정도 이면 절반 이상 침출되어 첫 번째 찻물을 버리고 세차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 이수백교수

[칼럼니스트 소개] 이수백교수는 중국 산동성 연태시에서 태어나 연태대학교 화학공정 학사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유학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사,  경희대학교 외식경영학 박사수료 후 현재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부회장 및 한국 티(tea)학회 회장으로 있고, 수원대학교 호텔관광학부 조교수로 근무하고있다.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늘 차와 함께 했지만,  2000년 한국으로 유학와서 보이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특히 2011년부터는 매년 경희대학교 고재윤교수님과 함께 운남의 차산을 다니면서 보이차를 연구하고있다.

칼럼관련 문의 이수백 drlix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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