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드는 술을 집술이라고 한다. 집술의 등장은, 집밥의 열풍과도 비교해 볼만하다. 집밥은 단순히 엄마의 밥으로 회귀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해먹는 밥의 영역이다. 술빚기는 요리처럼 간단하다. 우리집의 집술을 만들어보자.
 

▲ 막걸리 학교에서 술 빚는 모습 <출처:막걸리학교>

예전에 집에서 빚던 술의 큰 목적은 봉제사 접빈객,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서였지만, 지금의 집술은 다르다. 내 몸의 일부가 되는 음식을 내가 만들겠다는 정신이 담겨있고, 술을 통해서 자기를 표현하려는 열망도 담겨있다.

감미료로 맛을 내거나, 규격화되고 대량 생산되는 맛의 단조로움 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도 담겨있다.  어찌보면 생산자와 소비자로 분명하게 분리되어 있는 세계를 깨고자하는 의도도 담겨있으며, 이를 통해 집술은 자기 표현이자, 다양한 맛을 추구하려는 취미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백선생의 집밥이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어서 각광을 받았다면, 집술은 그게 가능할까요? 단언컨대 “가능해유” 이다.  맑은 술도 만들 수 있고, 탁한 술도 만들 수 있다.

술은 자기 이름을 담아 내놓을 수 있는 음식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병에 담아 멀리 가져갈 수 있고, 적은 양으로도 여럿이 맛볼 수 있다.  이 시대에 집술의 등장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나를 위로하는 수단 하나의 등장으로 해석할 만하다.

막걸리학교에서는 오는 3월 9일~3월 30일까지 집밥보다 쉬운 집술 빚기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이한숙(우리음식문화연구원 원장), 박경심(신안산대학교 교수), 장미란(양조장 온제향가 대표), 허시명(막걸리학교 교장)등 4명의 강사진이 집술 빚을 때 갖춰야 할 발효 도구와 재료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 이론과 연잎술 빚기를 포함 다양한 실습도 준비 되어있다.

자세한 내용은 막걸리학교(02-722-3337)로 문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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