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은 구입하자마자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음료의 소비가 높은 지역이다.

Euromonitor(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그 중 베트남은 비주류 음료부문에서 2011부터 2016년 사이 연평균 1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2016년에는 51억7000만ℓ(41억7000만 달러 가치)에 이르는 비주류 음료가 판매되었다.

▲ 소매유통부문, 베트남의 비주류 음료 판매량 추이(단위: 백만ℓ) <자료=Euromonitor>

특히, ‘차 음료’ 부분에서는 5년간 월등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한 해 총 20억3670만ℓ(소매 부문은 14억4730만ℓ)의 소비량을 보이며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RTD시장에서 ‘차 음료’ 성장세의 이유는?

베트남 RTD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키워드로는 ‘프리미엄’과 ‘건강’,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점 ‘프리미엄’의 고품질 식료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베트남의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베트남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국민의 1인당 GDP는 2215로 집계되었으며, 2014년 2000달러대에 진입한 이래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 역시 과거 대비 자신의 소득수준 향상을 체감하고 있다.

▲ 동남아시아 국가 소비자들의 5년 전 대비 개인소득 개선 체감도 <자료=Nielsen>

Nielsen 보고서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실소득 수준은 경제지표상 아직 세계 중하위권에 머무르지만, 현지 소비자들은 자신의 객관적 소득 수준과 별개로 현재의 재정 상황과 지출 능력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출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예측하였다.
 

▲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RTD 차 음료 중 하나인 khong do 제품 (사진=Khong do)

또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내에서 ‘건강’에 대한 의식이 향상되고 있으며, 베트남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제품 구매 시, ‘건강’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즉, 가격 대비 ‘품질’과 ‘건강’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과량의 설탕이 첨가된 탄산음료보다는 몸에 이롭다는 인식이 있는 차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아시아 로컬 RTD 브랜드들은 ‘0 칼로리’, ‘건강’을 내세운 설탕이 소량 혹은 무 첨가된 차 음료를 출시하거나, 고품질의 원료를 사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편, RTD 차 음료는 건강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끓일 필요 없이 바로 사 마실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바쁜 현대 베트남인들 사이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코트라(KOTRA)는 "건강과 편리성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차 음료 판매를 부추기는 주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이정연기자 jy68280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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