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제14호 식품 명인은 ‘청매실농원’의 홍쌍리 명인이다. 홍쌍리 명인의 매실농축액은 1981년 명인의 시아버지인 율산 김 오천이 광부 생활로 모은 돈으로 매실나무, 밤나무 등의 묘목을 마련하면서 시작되었다 <사진=청매실원>

대한민국 제14호 식품 명인은 ‘청매실농원’의 홍쌍리 명인이다. 섬진강의 봄은 여의도의 봄꽃과는 또 다른 매력의 매화꽃이 만개한다. 광양시의 매화꽃 축제는 17만​m2(6만 평) 의 청매실농원의 매실이 결실을 맺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처럼 매화나무 10만 그루 이상이 하얀 꽃을 피우고 성숙한 매실이 되기까지 ‘이달의 6차 산업인’ 이자 식품 명인 홍쌍리의 피와 땀이 담겨 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매실은 음식 그리고 약으로도 활용됐다. 매실은 중국의 고서 시경(詩經)에 처음 기재되어 있으며, 그 원산지가 중국의 사천성과 호북성의 산간지로 알려졌다고 한다. 또한, 중국 의학서 신농본권경에 의하면 이미 2,000년 여전부터 매실의 효능을 알려왔고, 한방 의학서 동의보감(東醫寶鑑)과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매실의 약효가 기록되어 있다.

홍쌍리 명인의 매실농축액은 1981년 명인의 시아버지인 율산 김 오천이 광부 생활로 모은 돈으로 매실나무, 밤나무 등의 묘목을 마련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홍쌍리 명인에 의해 매화나무, 밤나무를 구분하여 심어 오늘의 농원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의 매실 식품 제조 활용법을 30여 년간 혼자 연구한 끝에 오늘날의 매실농축액이 탄생했다.
 

▲ 홍쌍리 명인의17만m2 (6만 평) 규모의 청매실농원에서 재배된 매실을 하나하나 꼭지를 따서 설탕과 함께 숨 쉬는 항아리에 넣어 전통 숙성방식으로 만든다. 또한, 명인은 매실을 농축액뿐만 아니라 매실 장아찌, 고추장, 된장, 절임, 젤리 초콜릿까지 30여 종의 식품을 개발하여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사진=청매실원>

청매실농원의 재배면적에 80%가 청매가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청매의 품종도 다양한데, 홍쌍리 명인은 백가하, 남고, 고성, 청축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나머지 20% 면적에는 수분수가 차지하고 있다. 고성은 과실이 녹색이고 과육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청매 중 최고급이라고 한다. 매실농축액 및 매실 주스를 생산할 때 많이 쓰인다. 매실의 식품으로 만들 때 가장 적합한 매실은 남고매이다. 과실은 녹색이지만 완숙 정도에 따라 황색계통으로 변하고 햇볕이 닿는 곳은 맑은 홍생으로 변한다. 이처럼 명인은 매년 매실을 100톤 이상 생산한다고 한다.  

홍쌍리 명인의17만m2(6만 평) 규모의 청매실농원에서 재배된 매실을 하나하나 꼭지를 따서 설탕과 함께 숨 쉬는 항아리에 넣어 전통 숙성방식으로 만든다. 또한, 명인은 매실을 농축액뿐만 아니라 매실 장아찌, 고추장, 된장, 절임, 젤리 초콜릿까지 30여 종의 식품을 개발하여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농원에는 3000여개의 장독이 있으며 독 안에는 매실 농축액뿐만 아니라 장아찌, 절임, 된장, 고추장이 익어가고 있다. 홍쌍리 명인의 매실농축액은 1998년 가공식품 부문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2017년 4월 ‘이달의 6차 산업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참고로, 식품명인은 우수한 우리 식품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하여 식품제조, 가공, 조리 등 분야를 정하여 식품명인으로 지정 및 육성하는 목적이다. 명인은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 계속하여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실현하는 등 자격요건을 갖춘 자를 대상이다. 시,도지사가 사실 조사 등을 거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또는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지정을 추천하면,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하게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정유진기자 you-jinjeo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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