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외식이 비싼 반면,  상대적으로 마트의 식료품이 저렴해 사람들이 ‘집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식사박스(maaltijdbox)’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는 온라인으로 요리를 주문하면 인원에 맞게 신선한 재료들과 조리법이 박스에 담겨 배달되는 시스템이다. 식사박스는 계량된 양의 재료만 배달되기 때문에 대량 구입의 부담을 줄여주고, 친절한 조리법은 요리초보들의 고민을 덜어 준다.

▲ 네덜란드 內 시장점유율 70%의 헬로프레시박스 <사진=HelloFresh AG>

코트라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식사박스 시장가치는 2016년 기준, 2억2500만유로로 집계되며, 그 중 독일 업체인 ‘헬로프레시박스(Hellofresh box)’와 네덜란드 슈퍼마켓 체인 ‘알버트하인(Albert Heijn)’의 알러한더박스(Allerhande Box)가 각각 시장점유율 70%, 14%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외에도, 네덜란드 유명 요리방송 셰프인 마따이즈의 식사박스, 100% 네덜란드 농가 재료만 사용한 ‘스트릭박스(Streekbox)’, 오프라인 매장으로 차별화를 한 '빌더 앤 클레르크' 등이 있다.

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은 “지난해 네덜란드의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7%로 우리나라의 1인가구 비율인 27%보다 10%포인트 정도 높다”며 식사박스는 “1인~2인분의 계량된 양의 재료와 소스를 함께 판매하고 일반 배달음식보다 건강한 요리여서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믈리에 타임즈 이정연 기자 jy68280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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