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약용부터 요리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는 ‘흑염소’가 염소고기로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 그 실태를 파헤쳤다.
방송에서는 양고기를 염소고기로 속여 파는 식당을 조명했다. 한 염소고기 전문점에서는 국내산과 청정호주산 흑염소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제작진은 일부 식당에서는 껍질이 없는 염소요리를 염소 대신 ‘양’을 쓰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다.
양이 염소보다 훨씬 저렴해서 염소가 아니라 양을 쓰는 식당이 있다는 것이었다. 손님들은 맛의 차이를 잘 모른다고 한다. 또 다른 식당에서도 염소고기와 양고기를 섞어 쓰는 가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8,000원대이던 호주산 염소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르자 비교적 저렴한 호주산 양고기를 염소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한다. 방송에서는 호주산 염소고기와 양고기를 분해해 비교해보기도 했다. 염소 뼈에 비해 양 뼈가 크기가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실제로 염소고기 대신 양고기를 판매하는 식당을 발견했다. 이 식당에서는 염소만 가지고 요리를 하면 식감이 너무 질겨 맛을 위해 양고기를 섞었다는 황당무계한 변명을 하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