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약용부터 요리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는 ‘흑염소’가 염소고기로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 그 실태를 파헤쳤다.

방송에서는 양고기를 염소고기로 속여 파는 식당을 조명했다. 한 염소고기 전문점에서는 국내산과 청정호주산 흑염소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제작진은 일부 식당에서는 껍질이 없는 염소요리를 염소 대신 ‘양’을 쓰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다.
 

▲ 염소고기와 양고기 뼈의 차이 <사진=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쳐>

양이 염소보다 훨씬 저렴해서 염소가 아니라 양을 쓰는 식당이 있다는 것이었다. 손님들은 맛의 차이를 잘 모른다고 한다. 또 다른 식당에서도 염소고기와 양고기를 섞어 쓰는 가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8,000원대이던 호주산 염소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르자 비교적 저렴한 호주산 양고기를 염소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한다. 방송에서는 호주산 염소고기와 양고기를 분해해 비교해보기도 했다. 염소 뼈에 비해 양 뼈가 크기가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실제로 염소고기 대신 양고기를 판매하는 식당을 발견했다. 이 식당에서는 염소만 가지고 요리를 하면 식감이 너무 질겨 맛을 위해 양고기를 섞었다는 황당무계한 변명을 하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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