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큰 오크통인 푸드르(Foudres) <사진=Bernt Rostad Flickr>

론 화이트 와인

론 화이트 와인은 전통적으로 콘크리트나 푸드르(Foudres)라고 불리는 커다란 오크통에서 와인을 발효했다. 아직도 몇몇 생산자는 이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온도조절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를 남부 지역에서는 더욱 선호하는데 왜냐하면 신선한 아로마를 얻고 산화를 방지하는데 큰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또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는 세척이 쉽고 수확한 포도의 온도를 빠르게 차갑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젖산 발효는 양조자의 스타일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일부 생산자들은 젖산 발효를 막기 위해서 일부러 이산화황을 첨가해 젖산균을 죽이기도 한다. 북부 론에서는 남부 론보다 젖산 발효를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대부분의 론 화이트 와인은 2년에서 4년 안에 소비되지만, 몇몇 크뤼의 화이트 와인은 오크 숙성해서 장기 숙성형으로 만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에르미타쥬 블랑(Hermitage Blanc)이다.

론 레드 와인

최근 론 레드 와인은 발효전 콜드 마세레이션(Cold Maceration)을 3일에서 6일간 시행하는 것이 유행이다. 이는 좀 더 신선한 과일향을 추출하기 위해서다. 발효 중 또는 후 침용은 최대 20일가지도 걸리는데 이 기간이 길수록 탄닌 성분이 많이 추출되어 와인의 숙성력이 길어진다.

양조 시 청포도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사용하는 청포도는 필드 블랜딩을 하기도 하고 따로 수확해서 발효단계에 함께 하기도 하는 등 선택적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산화가 쉬운 그르나슈와 환원으로 인한 향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 쉬라를 함께 발효해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수령이 오래된 포도나무는 따로 분류해서 ‘비에유 비뉴(Vieilles Vignes)’라고 레이블에 표시, 스페셜 퀴베로 출시하기도 한다. 레드 와인도 떼루아와 과일 캐릭터를 중점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콘크리트, 푸드르, 아니면 스테인레스에서 숙성하고 작은 오크통은 안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북부 론의 많은 생산자들과 남부 론의 일부 생산자들은 작은 오크를 사용해서 오크 향을 많이 표현하기도 한다.

론 로제 와인

론의 로제 와인은 보통 그르나슈, 생소 품종으로 만든다. 와인의 산도를 살리기 위해 젖산 발효는 피하며 세니에 방법으로 만든다. 일부 타벨 로제같이 강한 스타일의 로제는 스킨 컨택 후에 직접 압착해서 좀 더 강한 주스를 얻기도 한다.

꼬뜨 뒤 론의 AOC 체계

론 밸리 전체에는 와인을 생산하는 300개의 마을이 있다.

CDR(Cote du Rhone) AOC : 론 밸리 171개 마을에서 나온 포도를 이용할 수 있으며, 론 와인 전체 생산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 CDR Blanc : 80% 이상 그르나슈 블랑, 클레레뜨, 마르산, 루산, 부르블랑, 비오니에로 구성되어야 한다.

- CDR Rouge and Rose : 최소 40%의 그르나슈와 최대 60%의 쉬라와 무르베드르를 블렌딩 할 수 있으며 나머지 품종은 최대 30%까지 섞을 수 있다.

▲ Cote du Rhone 마을 지도 <사진=www.rhone-wine.com>

CDR Villages AOC : 위 171개 마을을 제외한 95개 마을에서 나온 포도를 이용할 수 있음, 론 와인 전체 생산의 5%, 반드시 블렌딩 해야 한다.

- CDRV Blanc : 80% 이상 그르나슈 블랑, 클레레뜨, 마르산, 루산, 부르블랑, 비오니에로 구성되어야 한다.

- CDRV Rouge : 최소 50%의 그르나슈와 최소 20%의 쉬라 또는 무르베드르를 사용해야 한다.

CDR Village AOC + 마을이름 : AOC와 별개로 레이블에 마을이름을 표시 할 수 있는 17개 마을이 있으며, 론 와인 전체 생산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크뤼(Cru) AOC들 : VDN 스타일 와인을 생산하는 2개 AOC를 포함해서 총 17개, 론 와인 전체 생산의 19%, VDN은 1%

론 밸리에는 속하지 않고 크뤼도 아니고 Cote du Rhone도 될 수 없는 AOC가 총 11개가 있다.
 

▲ 오형우 소믈리에

오형우 소믈리에는 2015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6 세계소믈리에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뿐만 아니라 사케와 전통주의 국가대표 타이틀도 차지한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 전문가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전세계의 와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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