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색별로, 지역별로, 품종별로 등 다양한데요. 그 중 탄산의 유무에 따라서 와인을 분류한다면 스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으로 나눠집니다.

먼저 스틸 와인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탄산이 들어있지 않은 화이트, 로제, 레드와인입니다.

반면 탄산이 들어있는 와인들은 말 그대로 스파클링 와인이라 말합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스틸 와인과 다르게 탄산을 만드는 방식에 따라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와인의 탄산은 크게 효모를 이용하여 만드는 방식과 탄산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탄산가스를 인공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은 거의 저가 와인에만 사용하고 상대적으로 기포가 거칠고 지속력이 짧은 편입니다. 효모를 이용하는 방식은 2차 발효방식이라고도 하며, 또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전통 방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병내 2차발효 방식은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스파클링 와인인 샴페인에 쓰이는 방식인데요. 먼저 베이스가 되는 와인을 만든 뒤, 각각 병에 담고 효모와 당분을 투입해 병 속에서 발효과정을 일으키고 그 발효과정의 결과로 만들어진 탄산은 와인 속에 녹아 들어서 강한 스파클링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생성된 탄산은 입자가 매우 작고 부드러워 크리미한 질감을 가져다주며, 기포의 지속성이 좋아 오픈 후 오래 놔두어도 기포가 살아있는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통 방식이 병에서 2차 발효를 진행했다면, 또 다른 방식인 샤르마 방식은 병이 아닌 큰 탱크내에서 2차발효를 실시하여 탄산을 얻습니다. 베이스가 되는 와인과 효모, 당분을 탱크에 넣고 밀폐하면 그 안에서 탄산이 만들어져 와인으로 녹아들고 발효가 끝나면 병입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은 탄산을 인공적으로 주입한 와인보다는 퀄리티가 우수하지만 전통 방식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에 비해서는 기포의 지속력과 강도는 조금 약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여 편하게 즐기기 쉬운 스파클링 와인으로 탄생합니다.

따뜻한 햇살이 반겨주는 요즘같은 봄날, 상큼 발랄한 스파클링 와인 한병과 함께 나들이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 이대한 소믈리에

이대한 소믈리에는 2013년도 대학생 소믈리에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 아마추어 소믈리에 대회 우승을 포함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하였고, 소믈리에로 근무하다가 현재 와인샵 매니저로 재직하며, 와인DB 수집 및 분석하고 와인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대한 소믈리에 eogks7270@naver.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