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는데, 드라마 속에 한국음식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프랑스에서도 한국 음식을 먹어보긴 했지만, 이렇게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니 전혀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루세나 아델라이드, 26세, 프랑스)

▲ 직접 만든 불고기김밥을 선보이는 외국인 참가자들 <사진=서울시청>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드라마의 열풍을 타고 한국 음식이 새로운 한류콘텐츠로 부상하며,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치 동력이 되고 있다.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 목적지로 서울을 선택 시 고려 요인은 ‘쇼핑(77.3%)’에 이어 ‘음식/미식 탐방(61.2%)’이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출처 : 2015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최근에는 한국 음식을 맛보는 수준에서 벗어나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류드라마에 등장한 한국음식 쿠킹클래스를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한류 체험프로그램의 외국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향후 참가하고 싶은 체험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드라마 속 한국음식 만들기’가 64.8%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바 있다.

본 프로그램은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백설요리원(중구 동호로 330)과 협력을 통해 오는 12월까지 매월 2회(2·4주차 목요일 11:00~13:00), 회당 외국인 관광객 18명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서울 한류관광 웹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참가비는 1인 2만원이다. 단체 참가 신청도 별도 접수한다.

5월의 쿠킹클래스는 인기드라마 ‘도깨비’에서 여주인공 지은탁이 만들었던 김밥을 테마로, 전문 한식 요리사의 강습과 함께 ‘불고기김밥’과 ‘해물치즈떡볶이’를 직접 요리하고 시식하는 순으로 120분간 진행된다. 외국인 참가자들을 위해 영어 통역도 제공된다.

참가자들은 전문 한식 요리사의 조리 시범을 본 후, 별도로 제공되는 조리법을 참고하여 직접 2가지 메뉴를 만들어보게 된다. 이후 별도의 식사 공간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을 맛보게 된다.

쿠킹클래스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즐겨먹으며,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불고기, 비빔밥, 분식 등 매월 새로운 테마로 운영된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해 할랄 인증 식재료로 만든 한국음식 쿠킹클래스도 연 2회 특별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류드라마 속 K-food 쿠킹클래스'는 서울시가 한류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한류 체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 MBC, 에스쁘아와 협력을 통해 K-pop 댄스 체험, 방송테마파크 투어, 한류스타 메이크업 체험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지속 운영해오고 있다. 작년도 한류 체험프로그램에는 64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 1,400여 명이 참여한 바 있다.

또한 시는 오는 5.22(월)부터 뷰티살롱 ‘제니하우스’와 협력을 통해 ‘한류스타 스타일링 클래스’를 신설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류스타들의 최신 화장법과 헤어 연출법을 강습할 예정이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한류의 영향으로 서울을 찾는 한류관광객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민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관광객들이 직접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한류 체험프로그램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여행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서울을 되찾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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