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쿨가드닝 매뉴얼 시리즈 7종 <자료=농촌진흥청>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2월29일 새 학기를 맞아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만들 수 있는 학교 텃밭 재배 설명서 ‘스쿨가드닝 매뉴얼’ 시리즈 7종을 소개했다.

‘스쿨 가드닝 매뉴얼’ 시리즈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학교 텃밭을 가꾸면서 생기는 궁금한 점이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텃밭 재배 설명서다.

‘스쿨가드닝 매뉴얼’ 시리즈는 스쿨가든 A to Z, 열매채소, 잎채소, 뿌리채소, 김치채소, 허브, 식량작물 총 7권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 텃밭에서 많이 이용하는 작물의 씨앗 심기부터 수확까지의 과정을 사진 중심으로 구성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학교 활용도를 높이고자 학기 중심으로 재배 일정을 제시했고, 작물별로 재배하기 쉬운 정도와 실내 재배 가능 여부도 표시했다.

또한, 작물 재배 시 할 수 있는 관찰 활동, 수확물로 하는 수공예와 요리 체험으로 텃밭 활동을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학교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활동은 학생과 선생님, 학생과 학생 사이를 돈독하게 해주고, 식물을 가꾸고 돌보는 과정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다.

농촌진흥청과 동국대학교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텃밭활동은 학생들의 인성과 자아존중감, 학업 흥미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폭력적인 게임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이 식물 기르기에 정성을 쏟으면서 눈빛이 달라지고 교우 관계가 개선됐다고 전했다.

또한, 텃밭 활동을 한 학생 중에 ‘먹지 않는 채소가 있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약 24%였는데, 텃밭 활동 후에는 이 중 66%가 ‘먹지 않는 채소가 없다’라고 응답해 학교 텃밭이 식생활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학교 텃밭을 조성한다면, 책자 ‘스쿨가든 A to Z’를 참고해 학교 텃밭 구성 요소를 먼저 확인한다. 텃밭을 조성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작물을 재배할 공간을 확보하고, 관수 시설, 퇴비장, 농기구 보관함, 통로, 휴식·활동 공간 등을 마련한다.

올해 어떤 작물을 키울지 계획하고, 학교 텃밭의 목적에 맞게 텃밭을 디자인한다. 씨앗을 심을지, 모종을 심을지 결정해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작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밑거름도 미리 넣어주고 이랑과 고랑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텃밭 농사를 준비한다. 감자처럼 3월쯤 심을 수 있는 작물을 선택한다면 텃밭 농사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스쿨가드닝 매뉴얼’ 시리즈는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http://lib.rda.go.kr)에서 PDF 형태로 원문 보기가 가능하다. 또한, 농업과학기술도서 출판 사이트 농서남북(http://pod.rda.go.kr)을 통해 책자를 구입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장윤아 농업연구사는 “학교 텃밭에 관심 있는 학생과 선생님이 ‘스쿨가드닝 매뉴얼’을 보면서 텃밭 재배 시 궁금하거나 어려운 점을 해결함으로써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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