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관련 용어중에 오늘 설명드릴 ‘떼루아(Terroir)’는 사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용어입니다.

이 용어는 단순한 한가지의 뜻이 아닌 방대한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테루아란 프랑스어로, 기본 뜻은 토양이라는 뜻이지만, 와인에서의 떼루아는 와인을 만들 포도를 재배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모든 요소를 통틀어 일컷는 말입니다.

테루아란 프랑스어로, 기본 뜻은 토양이라는 뜻 와인에서는 포도 재배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요소 떼루아의 내용을 살펴보면 와인에 미네랄리티를 부여하는 토양에서부터 위도, 고도 등 지리적인 특성은 물론이고, 좋은 빈티지와 나쁜 빈티지를 결정짓는 날씨 등, 기후적인 특성들이 포함됩니다.

토양, 위도, 고도, 날씨 등이 포함 그리고 자연적인 요소 뿐아니라 포도 재배방식이나 포도밭의 경사도, 관개 방식, 배수 등 사람의 손길로 만들어지는 것까지 광범위한 내용이 함축되어 나타납니다.

재배 방식, 관개 방식 배수 등까지 포함 떼루아라는 개념은 보통 신세계보다는 와인양조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럽권에서 좀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신세계보다는 유럽권에서 중요하게 여겨 구세계의 와인생산은 근대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자연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따라서 그 중요성을 항상 되새기며 현대까지 내려왔고, 대체로 좋은 기후와 현대과학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양조하는 신세계와는 다르게 현재까지도 떼루아에 큰 비중을 두어, 전통방식으로 양조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 전통은 레이블에서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신세계에서는 주로 지역과 함께 품종을 적어주면서 그 특성을 부여하는데, 구세계와인들은 대체로 지역만을 명시합니다.

예로부터 그 지역에 떼루아에 맞춰 생산된 와인들이 뿌리깊게 박혀 인식되고 있으므로 품종 등 별도의 추가설명이 없이도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낼 수 있는 것 입니다. 

부르고뉴의 그랑크뤼 제도가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부르고뉴는 다양한 토양과 대륙성 기후 등 떼루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따라서 샤토별로 등급을 매기는 보르도 등 프랑스의 다른 산지와 다르게 부르고뉴의 그랑크뤼는 각 밭 별로 부여가 되며, 각각의 밭마다 확연한 떼루아의 차이를 나타내 줍니다.

사실 부르고뉴나 유럽 뿐만아니라 세계 와인산지 모두 아주 다양하고 독특한 떼루아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와인을 드실 때 각 산지의 떼루아를 생각하며 드시면 더 재미나게 와인을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이대한 소믈리에

이대한 소믈리에는 2013년도 대학생 소믈리에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 아마추어 소믈리에 대회 우승을 포함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하였고, 소믈리에로 근무하다가 현재 와인샵 매니저로 재직하며, 와인DB 수집 및 분석하고 와인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대한 소믈리에 eogks72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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