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인근에 한옥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에 한국전통호텔을 건립하는 안건이 2일(수) 열린 제4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 ‘수정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부진(46·사진) 호텔신라 사장은 5번째 도전 끝에 서울시의 허가를 따내 전통한옥호텔을 짓겠다는 숙원을 이루게 됐다. 호텔신라는 2011년 비즈니스 호텔을 지으려고 했지만 해당 부지가 자연경관지구로 지정돼 신규로 호텔을 지을 수 없었다.
발표에 의하면 도시계획위원회의 동의를 이끌어 낸 핵심은 계획안의 ‘공공성’으로 두 차례의 반려와 두 차례의 심의 보류, 이후 현장 소위원회 개최, 소위원회 위원들의 현장답사 등을 통해 추가적인 사항이 제시되면서 ▴한양도성과의 이격거리 ▴공공기여 ▴부대시설 비율의 적정성 ▴건축계획의 적정성 ▴교통처리계획 등의 공공성이 강화됐고, 한양도성과의 이격거리는 더욱 벌어졌으며, 사업자인 ㈜호텔신라가 사업구역 외 장충체육관 인근 노후 건물 밀집지역을 매입 완료, 정비할 예정이어서 한양도성과의 접근성도 강화될 예정이고, 도성 주변 환경이 개선돼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옥호텔은 현재 신라호텔 본관 인근의 신라면세점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어진다. 지하 3층~지상 3층에 총 91실 규모(연면적 1만9494㎡)다. 각각 높낮이가 다른 한옥들이 한데 모여 있는 형태가 된다. 이 호텔이 완공되면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서울 최초의 전통한옥호텔이 된다. 현재 경주, 전남 여수와 인천 송도 등에 소형 한옥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제대로 된 한국의 전통호텔이 탄생하여 한국의 우수한 음식, 우리술 한주와 더불어 한옥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