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럴땐 이 와인' 표지 <사진=코코넛>

“삼겹살 먹을 땐 몬테스 알파 샤르도네, 중국요리를 시킬 땐 보졸레 빌라지, 집들이 할 땐 카스티요 데 몽블랑”

《이럴땐 이 와인》(코코넛, 2008)은 와인을 상황에 맞게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와인소믈리에인 저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와인 매칭법을 소개한다. 책은 다른 와인도서처럼 생산지역이나 품종, 매너와 같이 전문지식을 다루지는 않는다. 일상에서 와인을 즐기는 팁을 알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와인을 즐긴다는 것은 와인에 대한 지식을 쌓아 가는 게 아니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와인을 찾아내는 과정이 와인을 즐기는 길이라는 것. 책은 와인에 주눅 들지 않고, 부담 없이 마시고 싶은 사람, 모임과 파티, 데이트, 선물 그리고 다양한 요리와의 매치 등 일상에서 와인을 즐기고 싶은 와인 입문자를 위한 가이드북이다.

책에 독특한 와인 매칭(마리아주) 방법이 눈길을 끈다. 이를테면, 양고기 먹을 때 민트젤리 대신 곁들일 수 있는 키안티 클라시코, 느끼한 중국요리에서 깔끔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보졸레 빌라지, 디저트 과일대신 마실 수 있는 토카이 등이다.

이밖에도 책은 입학과 졸업 선물, 화해를 청할 때, 프러포즈를 할 때, 외국인을 접대할 때, 와인 폭탄주를 만드는 법, 해외여행을 할 때 꼭 사와야 하는 와인 리스트 등 다양한 상황별 적절한 와인을 추천한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가 다음과 같은 추천사를 남겼다.

“‘특별한 날에 와인을 따는 것이 아니라 그 와인을 따는 날이 특별한 날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은 의미 없는 만남이 와인으로 평생 기억 되고, 선물로 건넨 와인에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일이 특별한 날이 되도록 하는 『이럴 땐 이 와인』, 당신의 인생에 와인과 이 책을 함께 곁들이면 향기가 가득하게 될 것이다.”

오명호 기자 omh4564@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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