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토 굴랭(Le château de Goulaine à Haute-Goulaine) photograph by P.Anne <사진=wikimedia>

글로벌 음료 무역 출판지인 드링킹 비즈니스(Drinking Business)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로 평판이 나 있는 루아르 산지(Loire Valley)의 샤토1) 굴랭(Château de Goulaine)이 판매 매물로 올라왔다고 알렸다.
 1) 샤토 : 프랑스어로 성(castle)을 의미하는 말로 오늘날에는 와이너리를 뜻함

비록 샤토와 그 부지가 판매에 올라왔지만 부동산 중개업자의 설명에는 포도밭이나 와이너리 등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는 상황이다. 

낭트에서 16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샤토 굴랭은 10세기부터 있었으며 셀러는 1520년과 1630년 증축된 바 있다. 초기에 샤토는 브르타뉴와 프랑스 왕국 국경의 브르타뉴 쪽에 있었다. 낭트와 클리송을 따라 샤토는 프랑스의 침입으로부터 지역을 지키는 강력한 보루로서 자리를 지켜왔다.

샤토는 모든 시간 동안 군사적 전초기지가 됨에도 불구하고 항상 포도밭과 와인생산 지역을 유지해 왔다. 그 당시 어떤 정확한 날짜에 상업적 와인을 생산했는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곳이 적어도 기원 후 1,000년 동안 계속해서 와인을 만들어 오고, 프랑스와 유럽의 가장 오래된 와인 상산지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오늘날 유명한 루아르 샤토 중 하나인 이곳은 여전히 와인 생산을 하고 있으며 무스카데 세브르-에-멘(Muscadet Sevre-et-Maine)과 마르퀴 드 굴랭(Marquis de Goulaine) 라벨이 있는 부브레(Vouvray)와 상세르(Sancerre)를 생산한다. 이 와인들은 프랑스의 유명한 왕인 앙리 4세와 루이 14세가 낭트 주변 지역이나 성에 머물며 즐겨 마셨던 와인이다. 

우리 돈으로 93억에서 133억 원 사이로 추정되는 이 샤토에는 대정원과 큰 나비 정원, 호수가 있으며, 샤토 전체는 사유지가 아닌 일부는 대중들에게 공개되어 있다. 대중들에게 열려있는 박물관이나 셀러는 결혼식이나 각종 이벤트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낭트에서 설립되고 프랑스에서 '쁘띠-버터(Petit-Buerre)'로 유명한 LU 비스킷 회사 전용의 작은 박물관도 있다.

한편, 샤토 굴랭의 구매자는 역사상 이 샤토의 3번째 주인이 될 것이다. 샤토 굴랭은 1788년에서 1858년 사이 잠깐 더치뱅킹가문(Dutch banking family)이 소유하고, 이후 굴랭 가문(Goulaine Family)이 소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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