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냉면 같은 시원한 음식이 땡기고, 와인도 시원하게 칠링 된 화이트 와인이 먹고 싶어지는데요. 이런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품종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품종은 뭐니 뭐니 해도 샤르도네입니다.

샤르도네는 라임 등 시트러스류의 과실향부터 파인애플 같은 열대 과실향까지 지역과 기후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과 향을 낼 수 있으며, 묵직하고 유질감있는 화이트 와인부터 산뜻 발랄한 스파클링 와인까지 매우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천의 얼굴을 가진 품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샤르도네의 원산지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부르고뉴의 화이트 와인은 거의 이 품종으로만 만들어진다고 생각해도 좋을 듯합니다. 특히 부르고뉴 최북단의 샤블리에서는 샤르도네 중에서도 가장 라이트하고 풍부한 미네랄리티를 가진 와인을 만들어냅니다.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샴페인도 샤르도네 품종을 이용하여 만드는데요. 샤르도네 100%를 사용하면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이라는 좀 더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샴페인이 만들어집니다.

미국이나 호주 등 더운 지역에서 나오는 샤르도네는 조금 다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무더운 기후의 영향으로 열대과실의 진한 향과 더불어 오크숙성을 통해 진한 바닐라나 코코넛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매끈한 유질감을 지닌 와인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샤르도네로 만든 와인은 만 원 이하의 매우 저렴한 가격대에서부터 수십만 원대의 고가 와인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더운 날씨를 피하는 목적으로는 저렴한 데일리 와인을 차갑게 칠링하여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대한 소믈리에는 2013년도 대학생 소믈리에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 아마추어 소믈리에 대회 우승을 포함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하였고, 소믈리에로 근무하다가 현재 와인샵 매니저로 재직하며, 와인DB 수집 및 분석하고 와인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대한 소믈리에 eogks72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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