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의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 <사진=Wikimedia Commons>

캘리포니아의 주요 와인 생산지역은 크게 노스 코스트(North Coast),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 사우스 코스트(South Coast), 시에라 풋힐스(Sierra Foothills) 등 4개의 AVA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AVA는 나파 밸리(Napa Valley), 소노마 밸리(Sonoma Valley) 등과 같은 작은 AVA들을 포함하는데, 나파와 소노마 밸리는 모두 노스 코스트 지역에 속한다.

캘리포니아 고급 와인 산지는 태평양의 시원한 바람과 안개가 온도를 Regulating 해주고 큰 일교차를 만들어 주는 효과로 인해 대부분 해안가에 위치한다. 사우스 코스트 지역은 LA에서 샌디에고(San Diego)까지를 커버하는데 앞서 설명한 바다의 영향이 적어서 고급 와인 생산 비중은 적은 편이며 시에라 풋힐스를 비롯한 내륙 지역은 AVA 지역 여부와 관계없이 캘리포니아 전체 와인 생산량의 75%를 차지한다.

캘리포니아는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는데 샤르도네와 카베르네 소비뇽을 필두로 메를로, 쉬라, 진판델, 피노 누아, 소비뇽 블랑 등이 주로 재배된다. 콜롬바드(Colombard), 슈냉 블랑 등의 품종도 재배하지만, 이 품종들은 대부분 벌크 와인용으로 내륙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몇몇 생산자들은 새로운 품종들을 실험적으로 재배하는데 게뷔르츠트라미너, 비오니에, 쁘띠 시라(Petit Sirah),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템프라니요, 베르망티노, 그라시아노, 네비올로까지 다양하다.

미국 와인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메리티지(Meritage) 와인이란 용어는 메리티지 와인연합에서 관리하는데 보르도 스타일의 프리미엄 블랜딩 와인을 의미하며 이때 한 품종이 90% 이상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있다.
 

▲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밸리의 메리티지 와인 <사진=Wikimedia Commons>

진판델은 이탈리아의 프리미티보 또는 크로아티아의 플라바츠 말리(Plavac Mali)의 사촌 품종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2002년 정확히 크로아티아의 츨레냑 카스텔란스키(Crljenak Kastelanski) 품종과의 연관이 밝혀졌으며 또한 19세기까지 캘리포니아의 주요 품종으로 번성하였으나 유럽의 노블 그레이프(Noble Grape)들이 유입되면서 쇠퇴했다.

그럼에도 몇몇 캘리포니아의 생산자들은 고품질의 진판델 와인들을 미국 와인만의 스타일로 생산했는 데 특히 올드 바인 진판델 나무들을 이용해서 집중도 높은 와인을 생산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진판델의 성공은 1980년대 스위트 로제 스타일인 화이트 진판델(White Zinfandel)로 이루어진다.

이 밖에 과거 필드 블랜딩(Field Blending) 와인으로 인기 있던 품종인 샤르보노(Charbono), 카리냥(Carignan), 땅뛰휘에(Teinturier)로도 불리는 알리칸테 부쉐(Alicante Bouschet) 등이 있으나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 오형우 소믈리에

오형우 소믈리에는 2015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6 세계소믈리에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뿐만 아니라 사케와 전통주의 국가대표 타이틀도 차지한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 전문가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전세계의 와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 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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