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노스 코스트(North Coast)는 미국 프리미엄 와인의 진원지다. 노스 코스트 AVA는 나파 카운티, 소노마 카운티, 멘도치노 카운티, 레이크 카운티, 솔라노 카운티, 마린 카운티를 포함한다.
 

▲ 나파 지도 <사진=구글 지도>

나파 카운티는 나파 밸리 AVA의 고향이며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뛰어난 와인 생산지 중 하나이자 클래식 아메리칸 카베르네 소비뇽의 탄생지다. 나파 밸리는 캘리포니아 전체 포도밭 면적의 약 4%를 차지하며 16개의 서브 AVA를 가지고 있다. 이 AVA들의 이름은 생산지 인근의 산, 마을, 계곡 이름 등을 따서 지어졌다. 나파 밸리는 산 파블로(San Pablo) 만에서부터 산타 헬레나(St. Helena), 칼리스토가(Calistoga)에 이르기까지 좁고 길게 형성되어 있다. 북쪽으로 갈수록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며 나파 타운에서 칼리스토가까지는 5마일 거리다.

차가운 바닷바람(공기)이 페탈루마 갭(Petaluma gap)과 산 파블로 만을 통해서 들어온다. 나파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카네로스(Caneros) AVA의 경우 훌륭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할 정도로 선선하며 반면에 가장 북쪽에 위치한 캍리스토가 AVA는 여름철 낮 기온이 32도 정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단단한 타입의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진판델 품종의 레드 와인을 많이 생산한다.

고도 또한 기온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인데, 나파 밸리 포도밭들은 해발 0m부터 600m 이상까지 다양한 고도에 분포해 있다. 나파 밸리의 서쪽에는 소노마와 경계를 나누는 마야카마스 산맥, 동쪽에는 바카(Vaca) 산맥이 위치해 있다.
 

▲ 하웰 마운틴(Howell Mountain) AVA는 나파 밸리에 속해있으면서 최초로 나파 밸리 서브 AVA를 취득한 곳이다. <사진=Spence Vinyards>

토양은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는데 화산토(Volcanic), 충적토(Alluvial), 해양 생물들이 포함되어 있는 토양, 배수가 잘되는 자갈, 진흙, 암석질 토양까지 계곡 언덕을 따라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일조량이 풍부한 나파의 언덕 포도밭들은 집중도 높은 검은 과실이 특징적이면서도 산도를 간직하는 카베르네 소비뇽을 많이 재배한다. 고도가 높고 서쪽을 향해있는 하웰 마운틴(Howell Mountain) AVA는 나파 밸리에 속해있으면서 최초로 나파 밸리 서브 AVA를 취득한 곳이다.

나파의 언덕 면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토양의 침식인데 겨울철 많은 비가 내리게 되면 표토(Top Soil)이 씻겨 내려가고 단단한 바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반면 계곡 아래의 경우는 표토가 두텁다. 때문에 이 곳의 포도는 좀 더 우아하고 색상은 옅으며 부드러운 스타일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생산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루더포드(Rutherford) AVA의 와인이다.
 

▲ 루더포드(Rutherford) AVA의 휴잇 빈야드(Hewitt Vineyard) <사진=www.visitnapavalley.com>

나파 밸리의 샤르도네는 전통적으로 매우 풍성한 스타일이다. 무게감이 있고 버터리(Butterly)하고 오크 풍미가 강하다. 때때로 배럴 발효와 말로락틱 발효를 모두 하지만 몇몇 생산자들은 가벼운 스타일의 샤르도네를 만들기도 한다.

이 밖에 진판델,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 소비뇽 블랑, 쁘띠 시라, 쉬라, 산지오베제 품종 등도 재배하며 피노 누아의 경우 카네로스에서 스파클링 와인이나 스틸 와인 양조용으로 많이 심어지고 있다.
 

▲ 오형우 소믈리에

오형우 소믈리에는 2015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6 세계소믈리에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뿐만 아니라 사케와 전통주의 국가대표 타이틀도 차지한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 전문가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전세계의 와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 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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