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대표 문혁기)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에서 진행한 주식형 크라우드펀딩이 2017년 국내에서 진행된 주식형 크라우드펀딩 중 역대 최단 시간인 11시간 만에 목표금액 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픈 한 제주맥주의 크라우드펀딩은 오픈 4시간 만에 투자 금액 5억원을 넘겼고, 이후 11시간 만에 목표 투자 금액인 7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해당 크라우드펀딩에는 총 460여명의 개인 및 전문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는 2017년 진행된 주식형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중 청약자 수 기준 최대 규모다. 최종 투자자는 청약 순서대로 선착순 배정되며, 7억원 초과 이후의 청약 신청자들에게는 9월 4일 이후 일괄 환불된다.

▲ 제주맥주, 직접 지분 투자 방식으로 팬덤 주주 형성하며 맥주 미식문화 전파에 앞장 <사진=제주맥주>

제주맥주는 이번 크라우드펀딩에서 맥주 업계 최초로 직접적 지분 투자 방식을 선택해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됐다. 목표 금액 7억원은 주식형 크라우드펀딩으로 발행 가능한 최대 한도이며, 이는 2017년 국내 주식형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특수 목적 법인이나 자회사에 대한 투자 형태로 진행해 회사 성장에 대한 이익 공유에 제한을 둔 것과 달리, 제주맥주는 모회사의 보통주를 크라우드펀딩 제도로 발행하여 주주들이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끄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제주맥주 크라우드펀딩의 주관사인 크라우디의 김주원 대표는 "자금 조달이 목표가 아닌 팬덤 형성을 목표로 하는 주식형 크라우드펀딩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나왔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제주맥주가 새로운 맥주의 미식문화를 만들고 그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에 깊이 공감 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맥주는 기업의 가치를 공유한 진정성 있는 크라우드펀딩의 선도 사례로서, 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맥주의 주권은 오는 9월 21일 투자자들에 청약 시 입력한 증권 계좌로 입고된다. 이외에도 제주맥주는 투자자들에 연1회 양조장 투어와 연간 파티 참석 티켓을 제공하고 신제품 출시 시에는 우선 시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맥주는 제주도 한림읍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회사로, 30년 양조 노하우를 가진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양조 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설비를 바탕으로 국내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1일 첫 출시한 ‘제주 위트 에일’은 맥주의 신선도 관리 및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제주지역의 향토 음식점, 마트,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우선 공급된다.

소믈리에타임즈 한상만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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