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크리스토퍼 베로스입니다. 저는 캘리포니아와인협회에서 아시아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와인협회는 30개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캘리포니아와인협회는 어떤 일을 합니까?

캘리포니아와인협회는 금주법이 폐지된 직후인 1934년에 출범했습니다. 협회는 캘리포니아 와인 업계를 대변하며 크게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합니다. 미국 내에서는 수많은 와이너리 회원들의 요구를 대변하는 공공정책 등의 현안에 관여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 캘리포니아 와인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Sustainability) 와인 생산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와인협회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인증 프로그램을 수립했으며, 현재 대부분의 와이너리와 상당수 포도생산 농가가 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부터는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된 와인임을 증명하는 인증마크가 와인 라벨 뒷면에 부착될 예정입니다. ‘Sustainability’은 후대를 위해 와인과 와인 재배 그리고 와인 생산을 영속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제가 속해있는 해외 프로그램 부문은 해외시장에서 캘리포니아 와인을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3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을 캘리포니아로 초청하여 현지를 견학하는 일정을 주선하고 있고,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해마다 아시아에서 수차례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와인을 홍보하고 캘리포니아 와인에 대한 교육을 자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업으로 캘리포니아 와인 관계자들의 아시아 방문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현재 10월에는 아시아 방문 일정이 잡혀 있으며, 많은 캘리포니아 와인 관계자들이 10월 13일에는 서울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Q. 캘리포니아 와인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캘리포니아는 세계 4대 와인 산지로,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와인 산지입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에서 넓은 면적을 보유한 주로서, 상당히 차별화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라고 하면 사람들은 햇살을 먼저 떠올립니다. 캘리포니아는 재배 기간이 무척 깁니다. 매우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와인용 포도재배에 아주 유리합니다. 

또 다른 요인으로 바다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대양을 끼고 있기 때문에 바다에서 서늘한 바람이 다량 유입됩니다. 짙은 안개 덕분에 우수한 품질의 부르고뉴 품종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질학적 다양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다양한 유형의 토양이 분포합니다. 퇴적토가 있고, 화산토가 있으며, 하상토가 있습니다. 이처럼 토양이 다양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거의 모든 품종이 잘 자란다는 점에서 캘리포니아는 매우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종은 샤르도네입니다. 하지만 샤르도네 외에도 카베르네 소비뇽과 피노 누아도 많이 생산됩니다. 그리고 진판델은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독보적인 품질로 유명합니다. 진판델은 후추와 향신료 그리고 잼 같은 풍미를 보이며 매우 뛰어난 품질을 자랑합니다. 

캘리포니아는 테루아가 독특하기 때문에, 다양한 포도품종이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특징의 와인으로 생산됩니다. 그럼 피노누아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피노 누아는 앤더슨 밸리, 러시안 리버, 카네로스, 몬트레이, 산타 마리아, 산타 바바라에서 잘 자라며 특징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뛰어난 품질의 피노누아를 생산하는 서늘한 기후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산지인 나파는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나파 와인이 캘리포니아 전체 와인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지만, 인지도는 가장 높습니다. 길이 30마일, 폭 4마일의 협소한 지역이지만 세계 최고수준의 카베르네 소비뇽이 생산되며, 높은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Q. 캘리포니아 와인, 아주 기대가 되는데요. 이번 10월에 열릴 캘리포니아 와인 행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이 행사에는 마스터 소믈리에 제프 크루스와 와인 작가 켈리 화이트가 세미나를 진행하며, 오후에 있을 세미나에는 와이너리 53곳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많은 와이너리에서 참가를 신청했으므로 다양한 캘리포니아 와인을 시음해 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나파와 소노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들의 다양한 품종들과 모든 가격대가 망라됩니다. 와인 업계 관계자분들은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흥미로운 테이스팅 일정뿐만 아니라 중요한 강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명한 인사 두 분을 초빙할 계획입니다. 마스터 소믈리에 제프 크루스 그리고 <나파밸리의 과거와 현재 : “Napa Valley, Then And Now”>를 펴낸 작가 켈리 화이트는 캘리포니아의 와인 역사와 행사에 어울리는 캘리포니아 와인을 소개하는 강연을 진행할 것입니다.

10월 13일 행사는 매우 흥미진진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 행사는 콘래드 호텔에서 열립니다. 바라건대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캘리포니아와인협회 한국지사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참가를 희망하며 캘리포니아 와인의 다양성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