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에로 지역은 티냐로 강을 중심으로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의 반대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Malvira>

로에로(Roero) DOCG는 2004년 DOC에서 승격됐다.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의 반대편인 티냐로 강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레드 로에로 와인은 네비올로를 베이스로 만들어지며 최소 95%의 네비올로를 포함한다.

로에로는 화이트 와인도 생산하는데 신선하고 흰 꽃 향이 풍부한 아르네이스(Arneis) 품종으로 만든다. 로에로 지역은 모래 토양이 많아서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와인에 비해서 좀 더 가벼운 스타일이다. 이곳의 많은 생산자들은 현대적인 양조법들로 많은 실험을 하고 있다.

이 밖에 네비올로 베이스의 두 DOCG는 포 강의 북쪽 언덕에서 생산되는 가띠나라(Gattinara) DOCG와 겜메(Ghemme) DOCG다. 이 DOCG들은 세시아(Sesia) 강을 가로지르며 네비올로 베이스의 레드 와인만을 생산한다.
 

▲ 로에로에서 생산하고 있는 말비라 와인 <사진=Malvira>

베스폴리나와 보나르다 품종이 종종 블랜딩 되며 네비올로는 이 지역에서 스판나(Spanna)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지역의 와인은 포 강 남쪽 와인에 비해서 가벼우며 산도가 좀 더 도드라진다.

우바 라라(Uva Rara; 이탈리아어로 Rare Grape란 뜻), 보나르다 노바레제(Bonarda Novarese) 품종은 겜메 와인에 블랜딩 된다. 반면 또 다른 클론인 보나르다 디 가띠나라(Bonarda di Gattinara)는 가띠나라 와인에 사용된다. 위 품종들은 아르헨티나의 보나르다 품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레쏘나(Lessona) DOC와 시짜노(Sizzano) DOC는 겜메 근처에 위치하며 마찬가지로 네비올로 품종을 베이스로 양조 된다. 다른 생산지들과 좀 더 떨어져서 위치하고 있는 카레마(Carema) DOC는 발레 다오스타(Valle d’Aosta) 주와 가까우며 좀 더 향기로운 타입의 네비올로 와인을 생산한다.

2008년 랑게의 동쪽에 위치한 몬페라토(Monferrato) 언덕의 2개 구역이 바르베라 품종을 이용한  DOCG 등급이 되었다. 그 구역은 바로 바르베라 다스티(Barbera d’Asti)와 바르베라 델 몬페라토 슈페리오레(Barbera del Monferrato Superiore)다.

바르베라 다스티는 4개월 이상의 숙성을 거치면 출시가 가능한 데, 바르베라 델 몬페라토 슈페리오레는 병 숙성 6개월을 포함해 14개월 이상의 숙성을 거쳐야 출시가 가능하다. 모던한 스타일의 바르베라 와인들은 종종 뉴 오크에 숙성한다.
 

▲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몬페라토 언덕. 이 지역은 바르베라 품종을 중심으로 와인을 생산한다. <사진=www.piemonteland.it>

몬페라토 언덕의 3번째 DOCG 와인은 루케 디 카스타뇰레 몬페라토(Ruche di Castagnole Monferrato)다. 이 와인은 루케 품종으로 만드는 매우 아로마틱한 레드 와인이다.

이 지역의 4번째 DOCG는 니짜(Nizza) DOCG다. 이 DOCG 2014년 지정되었으며 100% 바르베라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원래는 바르베라 다스티 DOCG의 서브 존이었다.

돌체토 100%로 만들어지는 DOCG가 3개 있는데, 첫 번째로 돌리아니(Dogliani), 두 번째로 돌체토 디 오바다 슈페리오레(Dolcetto di Ovada Superiore), 마지막으로 돌체토 디 디아노 달바(Dolcetto di Diano d’Alba)다. 오바다 와인은 슈페리오레 급만 DOCG에 해당하며, 돌리아니와 디아노 달바는 일반 와인과 슈페리오레 모두 DOCG에 해당한다. 슈페리오레는 일반 와인에 비해서 좀 더 높은 알코올을 가진 와인을 뜻한다. 3가지 DOCG 와인 모두 슈페리오레 급은 1년의 최소 숙성기간이 요구된다.
 

▲ 오형우 소믈리에

오형우 소믈리에는 2015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6 세계소믈리에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뿐만 아니라 사케와 전통주의 국가대표 타이틀도 차지한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 전문가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전세계의 와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 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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