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비 DOCG, 라 라이아 와인 <사진=la-raia.it>

가비(Gavi) 와인은 피에몬테 최초로 DOCG 등급으로 지정된 스틸 화이트 와인이다. 이 DOCG 구역은 알레산드리아(Alessandria) 지역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바다의 서쪽과 마주하고 있다. 가비는 드라이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화이트 와인으로 코르테제(Cortese) 품종으로 만든다. 가비 와인은 일반적으로 스틸 와인으로 만들어지며 스틸 와인은 이탈리아어로 트란퀴로(Tranquillo)라고도 부른다. 때때로 프리잔테(Frizzante)나 스푸만테(Spumante)로도 만들어진다.

에르바루체 디 칼루소(Erbaluce di Caluso)는 카레마(Carema)의 남쪽에 위치한다. 2010년에 DOCG로 승격했다. 높은 산도와 허브 향이 특징인 에르바루체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스틸 와인 또는 스푸만테나 파시토(Passito) 스타일로 양조 된다.

생산량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 DOCG와 아스티(Asti) DOCG다. 1년에 650,000헥토리터 이상을 생산하며 아스티 DOCG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는 DOCG다. 아스티 스푸만테는 항상 풀 스파클링 형태며 모스카토 비앙코(Moscato Bianco) 품종 100%로 양조한다. 피에몬테 주의 남부의 방대한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이용해 만들어지며 양조는 샤르마(Charmat)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모스카토 다스티는 좀 더 잘 익은 모스카토 포도를 이용해서 만든다. 모스카토 다스티의 최대 압력은 1.7기압에서 2011년 2기압으로 변경되었으며 오직 프리잔테 스타일만 존재한다. 알코올은 4.5%에서 6.5% 사이가 주를 이루며 아스티 스푸만테와 모스카토 다스티는 모두 스위트 하지만 모스카토 다스티가 좀 더 섬세하고 모스카토 특유의 화려한 향을 더 잘 표현한다.
 

▲ 알타 랑가 스푸만테는 수확 후 30개월 이상 숙성을 해야 출시할 수 있으며, 알타 랑가 스푸만테 리제르바의 경우 3년 이상 숙성해야 한다. <사진=www.altalangadocg.com>

좀 더 고급 스타일의 스파클링 와인은 알타 랑가(Alta Langa) DOCG에서 생산한다. 알타 랑가는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품종으로 전통방식 스파클링 와인을 만든다. 알타 랑가 스푸만테는 수확 후 30개월 이상 숙성을 해야 출시할 수 있으며, 알타 랑가 스푸만테 리제르바의 경우 3년 이상 숙성해야 한다.

피에몬테에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가 심어진 것은 1800년대 초반이지만 알타 랑가는 2002년 DOC를 취득하고 2011년에서야 DOCG로 승격됐다. 네비올로 생산자로도 유명한 폰타나프레다(Fontanafredda), 엔리코 세라피노(Enrico Serafino) 등이 국제적으로 어필 할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기 위해 고품질의 알타랑가 DOCG 와인을 양조하고 있다.

스파클링 레드를 생산하는 DOCG로는 브라케토 다퀴(Brachetto d’Acqui)가 있다. 이 와인은 일반적으로 스위트하며 디저트 와인으로 적합하다. 드라이 스타일이나 스틸 와인 스타일도 존재하지만,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다.
 

▲ 오형우 소믈리에

오형우 소믈리에는 2015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6 세계소믈리에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뿐만 아니라 사케와 전통주의 국가대표 타이틀도 차지한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 전문가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전세계의 와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 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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