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한국와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10월 20일부터 10월 22일까지 광명동굴에서 진행되는 와인마켓! 오늘은 경상북도의 와인을 알아보자.

경상북도는 한반도의 동남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동쪽은 동해안, 북쪽은 강원·충북, 서쪽은 충북·전북, 남쪽은 경남·울산과 연접해 있다. 면적은 19,029㎢ (전 국토의 19.1%)로 전국 최대로서 서울의 31배에 달한다.

죽령, 조령, 추풍령 등 큰령의 이남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영남으로 불려왔으며, 대체로 산지가 많고 고도가 높다. 특히 북부와 서부의 소백산맥이 낙동강 유역의 광활한 평야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남쪽으로는 운문산, 비슬산 등이 있어 전체적으로 거대한 분지의 지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겨울과 여름의 기온차가 심한 편이나, 동해안은 태백산맥과 바다의 영향으로 기온차가 그다지 심하지 않고, 겨울에도 따뜻한 편이다. 연간 강수량은 900~1,333.7mm로 지역적인 차가 크고, 여름철이 매우 덥고 비가 적게 온다. 

경산 비노캐슬(Vinocastle)

▲ 경산의 비노캐슬은 분지 모양의 완만한 남향 경사지에 위치한 포도원이다. <사진=비노캐슬>

경산의 비노캐슬은 분지 모양의 완만한 남향 경사지에 위치한 포도원이다. 비노캐슬의 한성식 대표는 청소년기에 포도농장을 도우며 보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와인에 빠져 전 세계 30여곳의 와이너리를 방문하였다. 2005년부터 와인 양조를 시도하였고, 2009년 비노캐슬을 설립했다.

40년된 맥반석 토양의 포도밭에서 20년 이상 자란 MBA 포도나무로 와인을 생산한다. 따스한 남풍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여름의 풍부한 일조량을 받아 포도를 맺고,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큰 늦은 가을에 포도를 추수한다. 연간 MBA 5톤, 청수 1톤, 양조용 포도 1톤을 생산한다. 비노 페스티바 와인은 레드와 로제, 화이트를 생산하며, 2년간 지하 저장고에서 숙성하여 시판한다.

▲ 비노 페스티바 레드(Vino Festiva Red)

비노 페스티바 와인은 경북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에서 늦가을 22.5Brix, 산도 7.0정도인 MBA 품종의 포도를 수확하여 와인을 만든다. MBA 포도 100%를 원료로 하여 껍질과 씨를 거르지 않고 제조하기 때문에 껍질과 씨에 포함된 탄닌이 레드와인 특유의 떫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한 여름 풍부한 일조량과,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큰 늦가을 추수하여 짙은 적색의 컬러와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12.5도이며, 차가운 온도보다는 상온 온도에서 마시는 게 좋다. 삼결살, 스테이크, 삼계탕 등과 잘 어울린다.

경주 예인화원 와이너리

▲ 예인화원 와이너리는 경주 한옥마을에 위치해 한옥 건물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예인화원>

예인화원 와이너리는 경주 동남산 아래 한옥마을에 위치한다. 사람이 산지 오래된 유적지 마을이라 지하를 팔 수도 없고, 공장을 포함한 건물 설립 자체가 허가 되지 않는 지역이라 그대로의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소규모의 포도밭에서 MBA를 경작하여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여 와인을 생산한다. 다른 와이너리와는 차별화하여 압착하지 않고 일체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와인을 소량 생산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예인화원 와이너리에서는 ‘남산애’와 ‘가을빛’이라는 브랜드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남산애는 드라이, 허니듀, 스페셜을 생산하고 있다.

▲ 남산애 드라이(Nam San Ae Dry)

남산애 드라이는 늦수확한 포도를 건조하여 당도를 높여 캠벨, MBA, 머루를 이상적인 배합으로 블렌딩한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는 14도이며 짙은 루비색을 띈다. 블랙베리향, 검은과실향, 오리엔탈 스파이스의 미디엄 바디로 부드럽고 감칠맛이 있으며, 우아하고 긴 여운이 인상적인 와인이다. 불고기, 스테이크, 갈비찜과 같은 양념이 된 고기나 연어샐러드와 같이 살짝 지방기가 있는 생선과 잘 어울린다.

와인 레이블은 한국화의 대가 ‘소산 박대성’ 화백의 작품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재탄생하였다.

김천 수도산 산머루농원 

▲ 김천 수도산 자락에 위치한 수도산 산머루 농원 <사진=수도산 산머루농원>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수도산 산머루농원은 산머루를 재배, 수확하여 와인을 만들고 있는 와이너리다. 산머루농원은 일교차가 큰 수도산(1,317m) 자락 500m 고지에 위치하고 있다. 2001년 약 800평의 규모로 시작한 산머루 농원은 현재 농원 면적은 약 2,000평 규모에서 산머루를 재배하고 있다.

포도과에 속하는 산머루는 포도의 3분의 1정도의 크기로 단맛과 신맛이 강하다. 포도보다 높은 칼슘, 인, 철분, 회분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폴리페놀 성분과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유기산과 수용성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2005년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았으며, 2012년엔 친환경 유기농 재배 인증을 받았다. 2011년엔 청와대에 산머루 와인을 납품했다. 산머루 농원에서는 2012년부터 ‘크라테(Krater)’ 와인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드라이’와 ‘스위트’, '로제'와 '세미 스위트' 두 가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하는 와인 모두 전통방식과 현대기술을 접목한 전통항아리에서 빚어지고 있으며, 1년에 3천 병만 생산하고 있다.

▲ 르뱅 크라테 드라이(Krater Dry)

산머루를 전통 옹기 속에서 3년 이상의 숙성과정을 거쳐 만들고 있는 르뱅 크라테 드라이 와인은 산머루 본연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유기농 빈티지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 12도로 진한 붉은 빛이 일품이다. 진한 과일향과 토종흙내음이 나며, 강하고 진한 산미로 일식, 한식 어느 음식이랑도 잘 어울린다. 특히 기름진 육류나 짠맛이 나는 치즈와 조화롭다.

영천 고도리 와이너리

▲ 경북 영천의 고도리 와이너리 <사진=고도리 와이너리>

2010년 설립된 고도리 와이너리는 저농약, GAP 인증 포도로 만든다. 거봉과 MBA 4,000평, 복숭아 2,500평, 와인양조 전용품종(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400평 등 총 7,000평에서 연간 100톤의 포도와 20톤의 복숭아를 재배 및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 와인은 연간 15톤을 생산하고 있다. 2011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우수상, 2014년 제1회 와인대상 골드상, 2015년 대한민국주류대상 우수상,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 와인품평회 가온누리상(금상), 한국와인페스티벌 베스트셀렉션 골드상, 2016년 대한민국주류대상 대상 등 국내 많은 주류대상에서 수상했다. 고도리 와이너리는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로제 와인, 아이스와인, 복숭아 아이스와인, 브랜디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1만 병을 생산하고 있다.

▲ 고도리 화이트 와인(Godori White)

고도리 화이트 와인은 10월말 수확한 거봉포도에 당을 첨가하지 않고, 저온에서 6개월 이상 두 차례 숙성을 거쳐 만든다. 2차 숙성 과정 중 주석산을 제거하여 젖산 발효를 해 아로마틱한 부케향을 낸다. 식빵향과 레몬향, 상큼한 풀잎향이 특징인 고도리 화이트와인은 오리고기, 닭고기, 싱싱한 생선요리에 식전주 및 식후주로 적당한 와인이다.

영천 우아미와이너리

▲ 국내 최초 여성 오너 와인메이커 우아미 와이너리의 이금자 대표 <사진=우아미 와이너리>

2010년 오픈한 우아미 와이너리는 경북 영천시 오미동에 위치하고 있다. 오미동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강수량이 적고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 좋은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포도로 와인을 만들고 있고, 당도는 22Brix로 전혀 가당하지 않고 와인을 양조한다. MBA 품종을 약 2,500평 규모로 재배하고 있고, 샤르도네 약 300평, 사이마스캇 약 400평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2014 제1회 한국와인대상 골드상과 2015 대한민국 주류대상 대상, 2016년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최한 한국와인품평회 그랜드 골드 메달을 수상했다. 현재 레드와인은 롯데주류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 우아미(Wooami) 화이트

우아미 화이트 와인은 국제품종인 샤르도네와 세미용으로 만들고 있으며, 향은 신선하고 깔끔한 향이 우수하다. 산미와 과일향이 살아 있으며 적절한 산미와 당도가 균형감이 좋아 기분 좋은 피니쉬를 보여 준다. 조개요리와 신선한 굴, 회 등과 함께 마시면 잘 어울린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최한 2016 한국와인품평회 그랜드 골드 메달을 수상했다.

영천 한국와인

▲ 국내 최고의 와인 양조자로 불리는 하형태 대표가 만드는 뱅꼬레 와인 <사진=한국와인>

국내 최고의 양조자로 알려진 하형태 대표는 마주앙을 생산하던 전 두산주류에서 20년간 양조를 하였고, 현재까지 30년 이상의 와인 양조 경력을 갖고 있는 한국와인 장인이다. 뱅꼬레는 불어로 와인을 뜻하는 뱅(Vin)과 한국을 뜻하는 꼬레(Coree)의 합성어로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한국 최고의 와인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만든 브랜드이다. 2004년 설립됐으며, 회사 이름은 (주)한국와인이지만, 뱅꼬레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5,000평의 규모로 포도를 재배하고 있으며, 400평에서 약 15개 이상의 품종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모든 포도는 전량 와인으로 만들고 있으며, 레드, 화이트, 로제, 아이스, 오디와인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아이스와인은 국내 최초로 출시되어 시판되고 있으며,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식 만찬주로 유명하다.

▲ 뱅꼬레 레드(Vincoree Red)

뱅꼬레 레드와인은 알코올 도수 12도로 아름답고 짙은 루비색을 띈다. 복합적인 아로마 향과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조화로운 와인으로 옅은 당도와 적당한 탄닌이 오랫동안 그 향과 맛을 기억하게 만드는 와인이다. 붉은색 육류와 불고기, 떡갈비 등 한식과 좋은 궁합을 갖고 있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VVIP룸 만찬주로 사용됐다. 

위 소개된 제품들은 10월 20일부터 10월 22일까지 광명동굴에서 열리는 ‘2017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 와인 마켓에서 찾을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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