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한국와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10월 20일부터 10월 22일까지 광명동굴에서 진행되는 와인마켓! 오늘은 충청북도의 와인을 알아보자.

충청북도는 위도상으로는 중위도에 속하며 우리나라에서 바다에 접하지 않은 유일한 내륙도이다. 하나의 지리구로서 형성되어 있고, 서경은 구릉지 및 평야로 되어 있어 다소 개방적인 남고북저지형이다. 경북과 전북을 경계로 하는 소백산맥은 장년기 산지로서 비교적 험준한 산으로 연이어 있다.

때문에 여름은 고온다습하고 겨울은 한랭건조한 온대온순기후로서 계절의 변화가 뚜렷할 뿐만 아니라 농산물이 풍부하고 품종도 다양하다.

충청북도는 북동쪽에 태백산맥, 동쪽에 소백산맥, 북서쪽에 차령산맥으로 차단된 거대한 분지지형을 형성하고 있어 우리 나라에서 보기 드문 대륙성기후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도의 동쪽 경계지역은 지형이 험준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달리고 있어 강원도 지방과 같이 전작 중심의 농업경관을 나타내고 있다.

단양 에델농장 

▲ 단양의 에델농원 입구 <사진=광명동굴 와인연구소 DB>

에델농원은 단양에 위치하여 원료인 매실의 재배부터 고급 매실와인 에딜(Edel)의 양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매실의 풍부한 칼슘과 비타민은 빈혈이나 생리불순 골다공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피부미용의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있다. 가장 영양이 좋은 6월말 경에 수확한 남고매실에 화학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 발효시켜 양조한다.

▲ 에델 와인(Edel Wine)

매실와인 에델은 품종 중에도 남고매실만을 사용해 만든 와인으로, 맑고 투명한 황금색으로 찬란하면서도 청아함이 특징이다. 맛봤을 때는 매화꽃 향기와 입안 가득 퍼지는 오묘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그릴드 스테이크 및 소고기를 포함한 다양한 육류요리와 버섯요리에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삼겹살이나 불고기와 같은 우리 음식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영동 갈기산 포도 농원 

▲ 지난 9월에 진행된 제4회 한국와인대상에서 실버상을 수상한 갈기산 와인의 남성로 대표 <사진=갈기산 와인>

갈기산 포도 농원은 갈기산(산새가 말갈기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의 산) 가까이 위치한 포도원이다. 갈기산 포도 농원의 남성로 대표는 1980년대 청북 영동군 학산면 단위농협의 조합장에 당선되면서 프랑스 연수를 다녀왔다. 당시 접한 와인에 매료되어 우리 농산물로 유럽 수준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갖고 다년간 연구를 통해 직접 포도 품종을 육성하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하였다. 현재 포도(MBA, 킹데라웨어 등) 2,000평, 블루베리 1,000평을 경작하며,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로 만들었으며, 머루와인, 블루베리와인, 로제, 화이트등을 생산한다. 2012년, 2016년 한국와인품평회 은상, 2014년, 2017년 한국와인대상 실버상, 2015년 한국와인 베스트셀렉션 은상을 수상했다. 2016 ASEM 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됐다.

▲ 갈기산 로제와인

갈기산 로제와인은 킹데라웨어라는 품종으로 생산하는 와인이다. 옅은 핑크색을 띠며, 달콤한 장미향의 풍미가 인상적이다. 당도와 산도의 밸런스가 좋고, 깔끔하고 뒷맛이 좋다. 시원하게 마시길 권장하며, 피자, 스파게티, 해산물 요리 등 맵지 않은 음식과 어울린다.

영동 도란원

▲ 도란원의 안남락 대표 <사진=도란원>

도란원은 15년의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이다. 도란원에서 생산하는 샤토 미소 와인은 마시면 미소를 머금을 수 있기를 기원하면 만들었다. 도란원의 안남락 대표는 2000년 귀농한 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끊임없이 발전시켜 최고의 와인을 생산한다. 샤또 미소는 캠벨, 산머루, 청수 등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직접 재배하여 와인을 제조한다. 레드, 화이트 와인을 비롯해서 로제와인, 아이스와인, 레드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평균 1만 병~1만 5천 병을 생산하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공식 라이센스 전통주로 선정되었다. 2016 ASEM 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됐다.

▲ 샤토미소 레드와인(Chateau Miso Red)

샤토미소 레드와인는 산머루와 캠벨을 블렌딩하여 만드는 와인으로, 껍질과 씨, 과육을 함께 발효하며, 대나무 통을 숙성 통에 넣은 다음 와인을 넣고 3년 정도 숙성한다. 대나무 막의 미세한 구멍으로 와인이 스며들게 되는데 그 맛이 부드러워져 새로운 맛을 낸다. 붉은 자주빛의 루비색이 매력적고, 딸기향과 붉은 꽃향기의 스위트한 풍미가 있다. 농익은 포도향의 아로마가 한송이 포도를 깨문듯한 느낌으로 산미가 살아 있으며 당도, 산도, 탄닌의 균형이 조화롭다.

영동 불휘농장 시나브로 와인

▲ 가족경영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불휘농장 시나브로 와인 <사진=광명동굴 와인연구소 DB>

심천면에 있는 시나브로 와인 불휘농장은 거대한 느티나무가 눈에 띄는 아름다운 전원 주택에 있다. 와인 레이블에도 느티나무를 상징으로 쓴다. 대기업에 다니던 이근용 대표는 와인에 꽂혀 2008년 영동에 내려와 본격적인 양조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아내가 함께 내려와 완벽한 귀농 가정의 형태가 됐다. 지금은 아들 부부까지 합세한 가족 기업이다. 뱅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나브로'는 '아주 느리게 일이 진행된다'라는 뜻이다. 시나브로 와인의 대표 상품은 청수 품종을 이용한 화이트 와인이다. 상큼한 과일향과 깊은 뒷맛이 특징이다. 2016 ASEM 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됐다.

▲ 시나브로 컬트 스위트(Sinabro Cult Sweet)

시나브로 컬트 스위트는 캠벨 품종 100%로 생산한다. 포도를 말려 당도를 높힌 와인으로, 최대 35Brix까지 올렸다. 보랏빛에 가까운 색에, 풍부한 자두, 말린 과실향과 초콜렛 뉘앙스가 가득한 와인이다. 갈비찜이나 양념갈비와 잘 어울린다. 지난 2015 한국와인베스트셀렉션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영동 블루와인농원

▲ 펜션과 포도농장을 함께하고 있는 블루와인농원 <사진=광명동굴 와인연구소 DB>

2011년 블루베리 450주 식재 및 와이너리 및 와인시음장, 와인카페를 운영한다. 연간 5천명이 방문하여 블루베리 1,000주와 펜션 5동으로 늘었다. 2014년 영동에서 처음으로 6차산업 인증과 농촌교육농장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무농약 블루베리 100% 사용하여 깊고 진한 블루베리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블루베리 1,000평으로 연간 1톤 생산하며, 엘리자베스와 챈들러 품종으로 375ml 1,000병을 생산한다.

▲ 베리와인 1168(Berry Wine 1168)

엘리자베스와 챈들러 품종으로 생산하며 친환경 무농약 블루베리 100%만을 사용하며 와인을 처음 접하는 보편적 한국인 입맛을 위한 드라이로 편히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고기 및 양념고기와 잘 어울리며 특히 치즈케익과 함께 시원하게 마시면 좋다.

영동 여포와인농장

▲ 여포농장의 김민제 대표와 여인성 대표 <사진=여포농장>

2007년 주류 제조허가를 취득한 이후, 여인성 대표는 이탈리아, 프랑스, 호주 등 외국의 유명 와인생산지를 견학하고, 한국농업벤처대학과 대학원, 영동대 식품공학대 대학원 등에서 와인양조기술을 배웠다. 이후 대한민국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여포의 꿈’ 시리즈로 와인을 개발하였다.

여포농장에서는 초선의 꿈 로제와인, 여포의 꿈 화이트와인, 여포의 꿈 드라이 레드와인 그리고 여포의 꿈 레드 스위트 총 4가지 와인을 생산한다. 우리술 품평회, 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 대상, 한국 와인축제 금상, 한국 와인베스트셀렉션 금상 등을 수상했다. 연간 1만 ~ 1만 2천 병을 생산하고 있다.

▲ 여포의 꿈 화이트(Yeopo's Dream White)

아카시아향이 화사한 알렉산드리아 품종을 사용한 화이트와인으로, 수확 후 24시간 침용 후 저온발효시켜, 반짝이는 연한 살구빛을 띄며 서양배, 살구, 복숭아와 같은 후르츠 칵테일, 흰 꽃, 머스캣 향을 가지고 있다. 솜사탕 같은 달콤함과 부드러운 산도의 아로마틱 와인으로 와인 초보자나 여성들이 마시기에 좋은 와인이다. 음식없이 와인만 즐겨도 충분히 좋지만, 매콤한 한국 요리와 함께 하면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고추장 소스를 베이스로 하는 코다리찜, 순대볶음, 쭈꾸미볶음, 떡볶이 등의 음식의 맛을 살려주는 어울림이 멋진 와인이다. 그중에서 가장 맛있는 조화는 6~8도에 보관된 여포의 꿈 화이트와 조기찜이다. 지난 1, 2회 광명와인페스티벌 와인품평회에서 마루상(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영동 AMS 영동미래농업 농업회사법인

▲ AMS영동미래농업 이원근 대표<사진=AMS영동미래농업>

2009년 설립한 국산와인 전문 생산업체로 유원대학교(구 영동대) 와인발효 식음료서비스학과와 산학협력을 통한 과학적인 와인양조 및 품질관리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저온침용법이라는 차별적인 방법으로 와인을 생산하는데, 1차 발효전 약 7일간 10℃ 내외에서 펌핑 오버(침용의 한 방법으로, 아래에 가라앉은 부분을 펌프를 이용해 위에서 뿌려지게 함)를 적용하여 캠벨 고유의 향이 많이 우러나오게 양조한다. 2011년에 원와인을 출시했으며, 연간 2만 ~ 2만 5천 병을 생산하고 있다. 2013년 코리아와인어워즈 실버, 2014년 코리아와인어워즈 골드상을 수상했고, 2015년 한국와인대상 브론즈상을 받았다. 2016 ASEM 정상회의 만찬주로도 선정됐다.

▲ 원 드라이(One Dry)

캠벨얼리 100%로 만들며, 알코올 도수는 13도이다. 캠벨 얼리 품종으로 오크 숙성과 스테인레스 숙성 두가지 와인을 조합에 맞게 블렌딩하여 원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루비색에 신선하고 은은한 붉은 과실향, 캠벨얼리 고유의 향이 풍부하다. 갈매기살구이를 비롯한 소금구이 육류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 

영동 달이 머무는 과원, 월류원

▲ 최근 '이야기가 있는 와인' 시리즈를 출시한 월류원의 박천명 대표 <사진=월류원>

월류원은 ‘달이 머무는 과원’이라는 뜻으로 영동의 관광명소 월류봉에서 이름을 따왔다. 월류원에서 생산하는 포도와 곶감의 브랜드이기도 하다. 월류원은 박천명 대표의 외조부인 손판남 대표가 1974년에 영동읍 주곡리에서 포도재배를 시작한 뒤 3대째 이어지고 있는 포도명가다. 손판남 대표가 포도재배 기본농법을 정립한 뒤, 박삼수 2대 대표는 고품질 포도재배 농법을 연구 개발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3대 대표 박천명 대표는 고품질의 포도를 원료로 와인제조에 도전하여, 베베마루와인과 그랑 티그르와인을 개발했다. 이 와인들은 각종 와인품평회에서 수상을 거듭하면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자회사인 천명식품에서는 아이조아 포도즙을 생산, 2015년에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6차산업 가공식품 우수경영체 100선에 선정되었다. 올해 베베마루가 ‘이야기가 있는 와인’ 컨셉으로 출시하였다. 베베마루 캠벨스위트는 베베마루 ‘아내를 위한’, 캠벨로제는 ‘베베마루 설레임’, 감마루 화이트는 ‘베베마루 내를 위한’으로 출시되었다.

▲ 베베마루, 아내를 위한

시그니처 발효 및 숙성기술로 만든 이 와인은 낮은 알콜로 인해 포도즙으로 오인하기도 하는 와인이다. 서브네임인 ‘아내를 위한’은 메이커가 아내를 위해 만든 와인이며, 라벨은 먹을 이용하여 포도알을 형성화하였다. 그 안에 ‘마루’라는 글자는 사람의 웃는 얼굴로 표현했다. 기존의 캠벨 스위트의 향미와 다른 중후한 로즈마리향과 과일향, 베리향 등 복합적이고 편한안 향이 난다. 기분좋은 단맛으로 와인전문가와 일반인에게 사랑받고 있다. 올해 진행된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실버메달을 수상하였다.

영동 컨츄리농장

▲ 컨츄리농장은 3대가 대를 이어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컨츄리농장>

컨츄리 와이너리는 영동에서 포도가 가장 먼저 재배된 영동읍 주곡리에 있다. 1965년부터 포도를 재배했으며, 가양주를 제조하면서 와이너리의 기틀을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3대가 대를 이어 와인을 제조하고 있다. 캠벨얼리 25톤, 산머루 4톤을 재배하며, 연간 18,000병을 생산한다. 컨츄리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은 모든 공정에서 산화방지제인 아황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컨츄리와인은 수작업을 바탕으로 소량생산함으로써 와인의 질을 높이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발효실과 저온숙성실의 청결을 항상 유지하고, 건강한 수제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모든 공정에서 산소접촉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2016 ASEM 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됐다.

▲ 컨츄리 캠벨 드라이 레드 와인(Country Wine Campbell Early Dry)

캠벨얼리 100%로 생산하며 알코올 도수는 14도이다. 검은 과실류의 향이 풍부하며 훌륭한 숙성력을 보이는 와인으로서, 균형감, 구조감이 좋고 풍미 또한 깊어 개성있고 복합적인 와인이다. 기분 좋은 산도를 갖고 있어 와인만 마셔도 좋다. 한식 중 양념을 한 육류 음식과 잘 어울린다. 비교적 산도가 높아 붉은 생선류도 잘 어울린다.

위 소개된 제품들은 10월 20일부터 10월 22일까지 광명동굴에서 열리는 ‘2017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 와인 마켓에서 찾을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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