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22일 중학생들이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효율적인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토마토 재배부터 판매까지’라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농촌진흥청>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22일 중학생들이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효율적인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토마토 재배부터 판매까지’라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식물 기르기 활동에 기반을 두고 융합인재교육(STEAM :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ematics)과 연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개발한 프로그램은 토마토 기르기부터 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함은 물론, 동영상 교육을 통해 농업 관련 직업을 간접 체험할 수도 있다.

직접 체험인 원예활동은 토마토 씨앗 심기부터 키우기, 비료주기, 방제하기, 수확한 토마토를 이용해 요리하고 소비자에게 판매하기까지의 과정을 12회기로 담고 있다.

간접 체험인 동영상 교육에서는 토마토 기르기 원예활동 12회기의 작업과 연계할 수 있는 농업 관련 다양한 직업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즉, 텃밭 디자인하기 활동을 하며 가드너(정원사)를 체험하고, 새싹과 모종 키우기는 육묘 재배자, 지지대 만들기와 멀칭 소재 평가하기는 농촌지도사, 비료주기는 친환경농자재개발자, 방제하기는 식물의사, 인공 수분하기는 농업연구사, 판매전략 세우기와 판매하기는 농산물유통전문가를 통해 직접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에는 선생님이 학습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침서와 학생들이 수업 과정에서 직접 작성하는 활동지가 포함돼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 프로그램을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수원의 서호중학교에 적용해 중학생의 직업 인식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직접·간접체험 병행 진로 교육 시 농업 관련 직업의 관심도(23.9%)와 이해도(28.7%), 선호도(26.4%)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호중학교 김건우 학생은 “토마토가 열리기까지 다양한 실습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수확한 토마토로 판매를 하고 수익까지 생겨 매우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농업 관련 직접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이 확대 보급된다면 중·고등학생의 농업 관련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은 개발한 프로그램의 활용을 교육부에 정책 제안했으며, 현재 교육부에서 운영 중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종합직업진로정보망(www.career.go.kr)’에서 진로동영상-직업정보-농림어업 관련직에서 농업 관련 직업 소개 동영상 7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는 농사로(www.nongsaro.go.kr)의 ‘생활문화-학교텃밭-하고 있어요-진로 체험프로그램’ 내에 ‘토마토 재배부터 판매까지 직·간접 체험 연계형 중학생 진로 체험 프로그램’ 12회기의 프로그램과 교수 활동 지도안, 활동지, 직업 소개 동영상을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정순진 농업연구사는 “정부3.0 시대 농촌진흥청과 교육부의 부처 간 협업을 통한 체계적인 서비스로 학생 또는 진로 교육에 관련된 사람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관련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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