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국산 와인이 탄생한지 40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후 한국에서 와인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 시장에 서서히 우리 사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무난하게 정착하는가 싶더니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사치품이라는 시각으로 잠시 곁을 떠나있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웰빙이라는 문화를 타고 다시 돌아온 와인은 ‘신의 물방울’ 만화라는 기존 사회에서는 다소 생소한 매개체를 통해 주류 사회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였다.

당시 CEO들에게 와인은 국제사교와 경영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여겨졌고 여기저기에서 와인 시음회와 문화 강좌가 넘쳐났었다. 결국 지금 편의점에서도 와인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면 생활 한편을 자리잡게 된 시발점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껴지게 한다.

공동저자인 고종원 교수(연성대학교 관광과 호텔관광전공)는 경희대학교 국제경영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와인과정을 수료하고,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하였다. 중앙대 와인아카데미 와인마스터과정을 수료하였고, 미국호텔협회(AHLA) 총지배인 자격(CHA)을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와인소믈리에학회 이사와 한국여행발전연구학회 회장, 관광서비스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훈 소믈리에는 2013 제9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2015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오세아니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하였다. 세계소믈리에협회(ASI) 디플로마 소믈리에를 국내 1호로 취득하였고, 베를린 와인 트로피, 아시아 와인 트로피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며, 그랜드 워커힐 호텔 소믈리에로 근무하고 있다.

▲ 와인의 세계 <사진=기문사>

이 책은 와인 한 가지만 다룬 와인 전문 서적으로, '제1부 와인 입문', '제2부 나라별 와인', '제3부 와인 서비스 실무'로 구성하였다. 과거 첫 번째 와인 붐이 일어났던 시기에 앞다투어 와인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지만 첫 번째 성숙기에 다다른 지금 그 동안의 변화나 흐름을 알려주는 서적은 부재한 상태이다. 이에 호텔 관광분야의 교육 전문 교수와 외식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가 뜻을 모아 출간하게 되었다.

호텔 및 외식산업 전반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체계적이면서도 실무에 도움이 되도록 와인의 전반적인 이론 지식과 함께 소믈리에 실무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적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이론 지식은 가능한 국내외의 여러 전문 서적과 검증된 사료를 바탕으로 서술하였으며, 경험적 지식은 외식사업 현장에서의 체험과 오랜 접객 서비스 실무 및 실제 사례, 해외 경향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이 책이 직업적 소양을 넘어 순수한 애호가로 실생활에서 와인을 즐기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더욱 뜻 깊을 것이다. 책장을 넘어 생활의 한 부분이 된다는 것은 큰 변화이기 때문이다.

사회 전반적인 흐름으로 볼 때 외식 문화의 성장, 고도주에서 저도주로의 음주 문화의 변화,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직장에서 가정으로 삶의 기준 변화 등 앞으로도 와인은 우리 생활에 삶의 윤활유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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