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대만에서 개최된 산펠레그리노 2018 영 셰프 동북아시아 지역 결선에서 9명의 영 셰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쯔 양 천(Zih-Yang Chen) 영 셰프(현 타이베이 ‘VG The Seafood Bar’ 수석 셰프)가 지역 대표의 영예를 안고 최종 결선 진출자로 선발됐다.

▲ 쯔 양 천(Zih-Yang Chen) 셰프가 동북아시아 지역 대표로 선정돼 내년 밀라노에서 열리는 영셰프 대회에 출전한다. <사진=산펠레그리노>

이번 지역 대표 후보 9인은 지난 서류심사 과정에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국제 요리학교 ‘알마(ALMA)’의 전문가들이 직접 선정했다. 쯔 양 천 영 셰프는 시그니처 디쉬 “대만의 맛(The Taste of Taiwan)”을 선보이며 대만, 한국, 홍콩 그리고 마카오 등지에서 온 8명의 지역 대표 후보자를 제치고 최종 결선에 진출할 지역 대표자로 선정됐다

지난 6일, 대만 씽우 대학교(Hsing Wu University)에서 개최된 동북아시아 지역 결선의 경우, 인도네시아 발리 ‘로커보어(Locavore)’의 레이 아드리안시아(Ray Adriansyah) 셰프, 필리핀 마닐라 소재 ‘치보(Cibo)’의 마가리타 포레스(Margarita Fores) 셰프, 싱가폴 소재 ‘레스토랑 앙드레(Restaurant ANDRÉ)의 앙드레 치앙(Andre Chiang) 셰프, 홍콩의 ‘8½ 오토 에 메조-봄바나(8½ Otto e Mezzo Bombana)’의 움베르토 봄바나(Umberto Bombana) 셰프, 그리고 싱가폴 ‘코너 하우스(Corner House’)의 제이슨 탄(Jason Tan) 셰프로 구성된 저명한 5명의 다국적 셰프 심사위원단이 영 셰프 후보자의 시그니처 디쉬를 5가지(재료, 기술, 창의성, 예술성, 표현)의 기준으로 평가했다.

▲ “대만의 맛”은 오리 가슴부위를 주재료로 활용해 고구마, 율무, 봄양파 그리고 이외의 대만 현지 재료로 구성했다. <사진=산펠레그리노>

한편, 쯔 양 천 영 셰프는 카오슝 대학교에서 호텔관광학과를 전공, 중화요리 심화 과정을 마쳤으며 최근 서양식요리로 커리어를 전환했다. 다양한 식문화를 접한 경험을 요리기법에도 고스란히 녹여낸 쯔 양 천 영 셰프의 시그니처 디쉬 “대만의 맛”은 오리 가슴부위를 주재료로 활용해 고구마, 율무, 봄양파 그리고 이외의 대만 현지 재료로 구성했다. 독특한 맛과 전통적인 재료를 혼합해, 단순하면서도 숙련된 요리를 기법을 선보인 그는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인정을 받았다.

결선이 끝난 뒤 쯔 양 천 셰프는, "이번 대회는 보완점을 발견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최종 결선 지역 후보자로 뽑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최종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대만의 요리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전 세계에 대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전파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대만, 한국, 홍콩 그리고 마카오 등지에서 온 9명의 지역 대표 후보자와 심사위원들 <사진=산펠레그리노>

이번 결선에서 지역 대표로 선발된 쯔 양 천 영 셰프에게는 유명 셰프이자 '2017년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다이너스 클럽 평생 공로상' 수상자인 움베르토 봄바나 셰프가 멘토로 배정되어 내년 5월 밀라노 결선을 위한 조언자 역할을 하게 된다. 움베르토 봄바나 셰프는 이번 결선 결과에 대해 "기술적으로 어렵기보다는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린 디쉬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한 끝에 만장일치로 결정이 났다"며, "쯔 양 천 영 셰프의 디쉬는 단순하면서도, 요리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준비성, 실행력이 엿보이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움베르토 봄바나 셰프는 쯔 양 천 영 셰프의 디쉬의 영양학적 요소를 보강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도와 최종 결선 준비 과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움베르토 봄바나 셰프는 "차세대 식문화를 이끌 영 셰프들을 지원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라며, "뜻 깊은 세계적인 행사에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대만의 식문화를 이끌 미래를 지원하게 돼 기쁘고 매우 뿌듯하다"고 전했다.

12월 말에는 총 21개 지역 대표 선정이 모두 마무리 되는 동시에 각 영 셰프를 지도 할 "멘토 셰프" 또한 공개된다. 멘토 셰프는 최종 결선에 진출 할 영 셰프를 지원하며 시그니처 디쉬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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