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일(일) 경북 영천시에서 진행된 2017 대학생 영천와인 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경희대학교의 김승욱 소믈리에를 만났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Hospitality경영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승욱입니다.

Q. 지금 느끼는 수상 소감은 어떠한가요?

저는 올해 9월에 경희대학교 와인소믈리에학회에서 처음으로 와인을 접했습니다.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와인을 공부했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테이스팅을 처음 배웠습니다. 대회 준비 기간도 길지 않아 ‘필기만이라도 붙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필기를 통과한 이후의 블라인드 테이스팅도 제 감에 의존해서 시트를 작성했었습니다. 이후의 디캔팅 서비스, 마리아주 등 종목들도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 2017 대학생 영천와인 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수상을 받은 김승욱 소믈리에 <사진=김승욱 소믈리에>

이런 제게 지금 받은 우수상이라는 상은 과분한 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경험과 이 결과를 발판삼아 앞으로 더욱 와인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Q. 이번 대회에 출전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저는 와인을 공부한 기간 자체가 길지 않습니다. 올해 9월 전까지의 저는 와인에 있어서는 ‘일반 소비자’였던 셈입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사실 조차도 몰랐습니다. 이런 제게 학회에서 영천와인 대회에 대해 들었습니다. 영천와인으로 한국와인의 존재를 알았고 흥미가 생겼습니다. 한국 와인, 그 가운데에도 영천 와인은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영천은 국내에서 가장 포도를 재배하기 적합한 자연환경을 갖추었고, 여러 와이너리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영천와인 소믈리에 경기대회가 더 흥미롭게 생각되에 참가하여 영천 와인에 대해 좀 더 많이 공부해보고 싶어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 2017 대학생 영천와인 소믈리에 경기대회 결선에서의 김승욱 소믈리에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Q. 결선 종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종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영천와인 소믈리에 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선배 3명과 함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준비했습니다. 학교에서 준비했을 때는 와인별로 구별도 잘 됐습니다. 그리고 와인들 각각의 특징들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할 때는 야외였고 긴장도 돼서 그랬는지, 준비할 때 했던 내용들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테이스팅 과정에 느꼈던 내용 그대로 테이스팅 노트를 작성했습니다. 부족한 공부로 실전에는 준비했던 내용들을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 부끄러웠던 기억지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영천 와인은 마시기 편해 매력적입니다." <사진=김승욱 소믈리에>

Q. 영천와인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영천와인은 제가 와인에 대해 기존에 갖고 있던 선입견을 깼습니다. 와인을 9월에 처음 접한 저는 불과 몇 달 전 까지만 하더라도, 와인에 대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외국 술’이란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학회 가입 초기엔 외국 와인을 주로 테이스팅 했었습니다. 그러다 영천 대회를 준비하다 처음 국산 와인을 접해보았습니다. 영천 와인은 마시기 편해 매력적입니다. 외국 와인처럼 어려운 음료가 아니여서 편하게 접근했습니다. 영천와인은 지금도 자주 즐기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천와인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영천와인 가운데 ‘고도리 화이트’를 가장 좋아합니다. 고도리 화이트는 풍부한 산과 달콤한 과일 향이 나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이 와인은 제게 테이스팅 과정에서도 다른 화이트 와인들과는 다른 향과 맛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처럼 와인을 처음 접한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요?

▲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와인을 접한 뒤 경험했던 이 시간은 저에게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꾸준히 공부를 계속하여, 와인을 쉽게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제가 경험했던 것과 같이 와인을 소개시켜주고, 그들에게도 와인을 좋은 기억으로 남기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진=김승욱 소믈리에>

저는 와인을 접한 기간이 길지 않습니다. 아직 공부와 경험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다양한 와인들을 많이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학교에서도 그런 기회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러한 기회들을 최대한 활용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와인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공부를 계속 하여 다양한 대회에 출전해보고 싶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와인을 접한 뒤 경험했던 이 시간은 저에게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꾸준히 공부를 계속하여, 와인을 쉽게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제가 경험했던 것과 같이 와인을 소개시켜주고, 그들에게도 와인을 좋은 기억으로 남기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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