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푸드 전문매체 더데일리밀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셰프인 괄티에로 마르케지(Gualtiero Marchesi)가 12월 26일, 밀라노에서 자신의 88번째 생일을 3개월 앞두고 암으로 사망했다.

▲ 밀라노의 첫 미슐랭 3스타 셰프 '괄티에로 마르케지(Gualtiero Marchesi)' <사진=Flickr>

괄티에로 마르케지(Gualtiero Marchesi)는 첫 컨템퍼러리 이탈리아 퀴진의 개척자다. 그는 ‘L’Albergo del Meercato’ 호텔&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부모님과 그곳에서 일하던 셰프들의 영향으로 요리를 시작하였다. 스위스에서 요리를 배우고 다시 가업으로 돌아와 1977년 자신의 첫 레스토랑을 오픈하였고, 밀라노의 첫 미슐랭 가이드 별 레스토랑 & 이탈리아의 첫 미슐랭 3스타(Ristorante Gualtiero Marchesi)를 획득하며 이탈리아의 대표 셰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08년, 그는 미슐랭 가이드의 시스템을 비판하며 오직 코멘트와 평점만을 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가 받았던 별을 모두 포기하기도 했다.

그는 컨템퍼러리적인 관점으로 이탈리안 퀴진이 프랑스 요리와 같은 카테고리라고 생각했으며, 누벨 퀴진과 결합한 요리를 시도했다. 안티-파스타적인 마인드로 메뉴에 파스타와 리소토를 메뉴에 제외하기도 하였으나, 마음을 바꿔 그의 스타일과 결합한 캐비어를 곁들인 콜드 스파게티 누들로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이탈리안 컬리너리 세계에 ‘엔리코 크라파’ ‘안드레아 베르턴’ ‘칼라 크라코’등 많은 스타 셰프들을 멘토링하였고, 이탈리아의 ‘ALMA Culinary School’에 총장으로 역임되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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