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포도 탐구] <3> 어느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시라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둥근 사람을 닮은 포도
승인2018.01.09 16:56:16
▲ 와인 포도 탐구 <3> 시라, 쉬라즈 <사진= 소믈리에타임즈 DB>

소비자에게도, 생산자에게도 사랑받는 적포도 시라 또는 쉬라즈는 전 세계에서 널리 재배되는 대표 와인 품종이다. 이 품종은 호주에서는 쉬라즈로, 프랑스를 포함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시라로 불린다. DNA가 동일한 같은 품종이지만 호주에서 생산한 시라를 쉬라즈로 표기하여 수출한 것이 유럽 시장에서 호응이 좋자, 마케팅 차원에서 계속 쉬라즈라는 단어를 쓰게 되었다. 시라의 뿌리는 남프랑스의 몽되즈 블랑슈(Mondeuse Blanche)와 두르자(Dureza)의 자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피노 품종의 증손자 격이기도 하다.

시라의 총 재배 면적은 2010년 기준 6위에 오를 만큼 큰 넓이인 185,600헥타르에 달한다.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며 프랑스, 호주, 스페인,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이탈리아 순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시라, 특히 쉬라즈는 과실 향이 두드러지고 타닌이 부드러워 국내 와인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개 오크 숙성을 거쳐 생산되며, 사용되는 나무의 종류에 따라 정향, 커피, 초콜릿, 담배, 훈제 향이 더해진다.

시라(쉬라즈)는 서늘한 기후에서 후추, 씁쓸한 코코아, 올리브와 자두 등의 향이 나는 미디엄에서 풀바디 와인으로 생산된다. 프랑스의 론과 미국의 콜럼비아 밸리, 워싱턴, 호주의 빅토리아와 서호주, 칠레에서 이러한 풍미가 드러난다. 반면 기후가 따뜻해질수록 블루베리와 블랙베리, 밀크 초콜릿, 담배, 아주 많이 익을 경우 잼 같은 느낌을 주는 풀바디 와인이 된다. 잘 익은 시라(쉬라즈)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남호주, 스페인,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에서 생산된다.

국가별 시라(쉬라즈)의 특징

프랑스- 주로 론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북론의 에르미타주(Hermitage)에서 최고급 와인이 생산되며, 유명 생산지로는 코트 로티나 생-조셉, 크로즈-에르미타주가 있다. 북론에서는 거의 시라로만 만들어지며, 가끔 비오니에와 블렌딩 되기도 한다. 중간 바디감에 신선하고 정향 등의 향신료 향이 많은 것이 북론 시라의 특징이다. 남론에서는 샤토네프-뒤-파프가 가장 유명하고 높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는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카리냥, 생소 등과 블렌딩된다. 프로방스에서는 호주 스타일의 시라-카베르네 소비뇽 블렌드 와인이 만들어진다. 랑그독-루시용은 총 41,000헥타르의 재배면적을 자랑하며 시라를 이곳의 생산량 2위 품종으로 기르고 있다.

호주- 쉬라즈가 호주를 대표하는 품종인 만큼 호주 내 전 지역에서 다양한 스타일로 생산된다. 초기에 쉬라즈가 성공을 거둔 곳은 바로사 밸리와 헌터 밸리인데, 이곳에서는 과일 풍미가 짙고 무거운 풀바디 와인으로 생산된다. 뉴 사우스 웨일스, 빅토리아, 남호주에서는 80년에서 160년 된 수령의 나무에서 재배되는 점이 특징이다. 또 몇십 년간 카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딩하여 호주만의 쉬라즈 스타일을 이어오기도 했다.

남아공- 론과 호주 두 가지 스타일의 와인이 모두 생산되며, 그래서 남아공 와인에는 시라 또는 쉬라즈가 선택된다.

이탈리아- 총 6,700여 헥타르에서 재배된다. 토스카나 남부에 있는 코르토나(Cortona)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스페인- 20,000헥타르 이상의 지역에서 자라고 있는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카스티야와 라 만차에서 생산된다. 스페인의 시라는 다른 지역의 시라보다 진득한 플럼 향이 더 많이 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를 포함하여 약 6,800헥타르에서 재배되고 있다.

기타 생산지- 뉴질랜드의 호크스 베이, 아르헨티나의 산 후안, 칠레

▲ 김지선 칼럼니스트

김지선 칼럼니스트는 영국 와인 전문가 교육 WSET Advanced 과정을 수료후 WSET Diploma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아무리 마셔도 끝이 없는 와인의 세계에 빠져 와인을 글로 남기기 시작했으며, 전 국민이 와인의 참맛을 아는 날이 오도록 힘쓰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지선 j.kim@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모바일 버전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24길 50 희은빌딩 별관4층  |  전화 : 02-499-0110  |  팩스 : 02-461-0110  |  이메일 : stpress@sommeliertimes.com
등록번호 : 서울 아 03477  |  등록일 : 20014년 12월 12일  |  발행인 : 최염규  |  편집인 : 김동열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최염규
소믈리에타임즈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뉴스, 사진, 동영상 등)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18 소믈리에타임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