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최근 무알콜 스파클링 와인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최근 추세 때문이라고 영국 시장 조사업체 민텔(Mintel)은 분석했다. 1980년대 후반에 틈새시장으로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을 선보였지만 현재는 건강한 삶을 누리려는 현대인들의 수요에 따라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수요를 뒷받침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 가지를 꼽자면, 첫째는 알코올 섭취보다 건강에 좋다는 이유, 둘째는 술을 마시지 않는 무슬림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독일인 5명 중 1명은 체중 감량을 하는 동안에는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민텔 조사에서 밝혔다.
 

▲ 무알콜 스파클링 와인 <사진=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독일에서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 시장은 증가하고 있다. 독일의 큰 와인 생산 업체인 Rotkappchen-Mumm, Sektkellereien, Schloss Wachencheim AG가 대표적으로 무알코올 음료에 투자하고 있다. 독일에서 와인과 스피릿 제조의 선두주자 중 한 곳인 Henkel은 잘 알려져 있었던 독일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라인에서 2015년 4월 무알코올 버전을 선보였다.

Henkel에 따르면 현존하는 범위에서 확장한 새로운 ‘무알코올 Henkel Dry’의 인기는 기존의 스파클링 와인 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Henkel의 와인이 기존의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과는 달리 ‘맛’ 또한 기존 스파클링 와인과 비슷하고, 그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존 무알코올 와인 생산에 있어서 늘 ‘맛’은 화두가 되었다. 그 이유는 알코올 성분을 없애는 증류과정에서 와인에 상당한 열이 가해지는데 이 열이 와인 내 다른 성분들을 변화시켜 결국 와인보다는 포도주스에 가까운 맛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롭게 출시된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은 생산 과정의 개선으로 알코올 스파클링 와인의 완연한 맛에 가까운 결과를 내고 있다. 단연, 기존과 달리 ‘맛’의 획기적인 개선에 성공했다면, 이 점을 부각시켜 홍보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이 흔히 떠올리는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의 포도주스 맛이 아닌 진짜 알코올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의 흡사한 맛을 내는 생산 기술의 발전은 앞으로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 시장의 큰 화두로 작용할 것이다.

국내의 한 와인 수입사 관계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상의 이유로 혹은 종교적인 이유로 무알코올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알코올 수출 업체들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여 소비자들의 ‘건강’을 생각한 대체상품 혹은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 측면을 강조한 마케팅 혹은 무알코올 음료 개발 등이 있이 있다. 또한 한국의 무알코올 음료 수출 업체들도 이러한 추세를 틈타 ‘몸에 좋은 음료’ 이미지 구축 및 강한 마케팅으로 더욱 적극적인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