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 노트 세번째 주인공 '파슬리' <사진=Pixabay>

요리할 때 양식을 즐겨한다면 자주 '이것'을 다져 장식용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할 때 위에 뿌려져 있는 '초록색 가루'를 자주 볼 것이다. 이번 허브 노트의 세 번째 주인공은 식재 허브로 가장 많이 쓰인다고 자부할 수 있는 ‘파슬리’다.

요리를 시작했을 때 수 많은 레시피들 중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다. ‘파슬리를 잘게 다져서 장식해준다.’ 그 조그마한 가루가 음식 위에 올라갔다고 크게 달라지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샌가 그 말은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당연시해야 할 일이라는 관념이 생기기도 했다. 지금에서야 그릇의 빈 곳을 채워주거나 음식 색채를 더 살려준다는 건 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우게 된 건 파슬리는 단순히 장식용으로 끝날 허브가 아니라는 점이다.

파슬리는 지중해에 위치한 이탈리아 남부지방, 알제리, 튀니지에서 유래한 허브인데 2000년에 걸쳐 재배된 역사 깊은 허브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여러 행사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또한, 월계관 같은 관으로 이용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약용 및 장식으로 사용되었으나 시간이 지나 음식에까지 전파되기 시작했다.

▲ 우리가 평소 아는 컬리-파슬리와 더불어 플랫-파슬리도 존재한다. <사진=Pixabay>

파슬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컬리-리프(Curly-Leaf), 그리고 플랫-리프(Flat-Leaf)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생김새의 차이도 있겠지만 컬리-리프 파슬리가 더 쓴 맛이 강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두 가지 다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파슬리의 맛을 정의하면 약간의 상큼함과 쓴맛의 중간 경계라고 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파슬리의 잎 부분을 다져서 사용하고 줄기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파슬리의 줄기는 채소 육수로 사용하기에 좋다. 잎보다 향이 약하고 색이 덜 탁해지니 오히려 스톡의 역할로는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으니 잎부터 줄기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능 허브 중의 하나이다.

파슬리는 당뇨병 예방, 류머티즘성 관절염, 항 발암성, 항염증, 골다공증 완화 등 꽤 중요 질병에 좋은 허브인데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미네랄과 아연 그리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파슬리이므로 다른 허브들과 그렇듯이 건강 면에서 뛰어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파슬리를 장식용으로만 사용하지 말자, 우리가 모르고 있던 파슬리의 매력을 이제 활용할 시간이다.

파슬리 FUN FACTS 노트

▲ 파슬리는 강아지들에게 탁월하게 좋은 건강식 재료이다. <사진=Pexels>

01. 강아지들한테 정말 좋은 허브이다,

강아지의 호흡에 청정 효과를 주는 허브이다. 다진 신선한 파슬리를 사료와 간식에 섞어서 주면 굉장히 좋다.

02. 임산부와 마녀들만 재배할 수 있는 허브?

고대 유럽 민속에 따르면 파슬리는 임산부와 마녀들만 재배할 수 있는 허브라고 전해졌는데 파슬리가 가정에 불운을 가져다 온다고 믿었고 다른 식물들을 죽인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이름을 말하며 뽑을 시 그 사람이 죽는다는 설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없는 말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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