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최대 규모의 허브 농장 허브다섯메 조강희 대표 <사진=이동규 기자>

서울 한복판에 허브 농장이 존재한다면 믿겠는가? 송파구 올림픽공원 근교에 있는 ‘허브다섯메’가 그 주인공이다.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농장은 현재 서울 최대의 허브 농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유명 호텔, 레스토랑, 시장에 납품되고 있다.

150여 종의 허브들이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허브전문상토와 식물 생장에 맞는 비료 사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들이 생산되는 진정한 허브의 허브(Herb's Hub)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소믈리에타임즈가 ‘허브다섯메’의 대표 ‘조강희’ 씨를 만나 허브에 관한 이야기들을 취재하였다.

▲ 2만 평의 150가지의 허브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이동규 기자>

Q. 안녕하세요. 허브다섯메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허브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초기에 시작되어 현재 20~21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식용을 비롯해 관상용 허브까지 다양한 종류를 취급하는데, 주로 국내에서 사용되는 허브를 재배하고 있어요. 현재 2만 평 정도의 규모이고 주로 시장, 인터넷, 직구입으로 유통되고 있어요.

또한, 서울을 비롯해 강원도 평창, 경기도 광주에도 허브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서울에 허브 농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시게 된 건가요?

A. 가락시장 같은 서울 주요 시장에 공급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였고 수송에도 편리해 급작스러운 수요에도 대처하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요 거래처가 가깝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시간 절약 면에서 신선하고 빠르게 전달되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허브를 조달할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서울에서 운영하게 되면서 거래처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쌓을 수 있는 장점이 되었고요.

Q. 그럼 허브 농장을 시작해야겠다는 계기는 무엇이죠?

A. 원래는 농업 쪽에 종사하며 화훼 쪽을 관여하고 있었습니다. 이 업계의 일을 시작했을 때 우리나라는 아직 현대화되기 전이였는데 여러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적 행사 (올림픽, 월드컵) 등을 계기로 영향을 받아 외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재료인 허브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먹는 것도 물론 우선이었지만 시각적인 것도 고려했을 때 식용과 시각을 동시에 갖춘 허브에 관심을 끌게 되었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허브다섯메’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허브와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과정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A. 허브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필요할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저희가 거래하는 거래처와 보유하고 있는 전문서적 등을 기반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 '신선함'을 중요시한 좋은 품질의 허브를 재배하고 있다. <사진=이동규 기자>

Q. 그럼 대표님이 생각하시기에 허브와 음식의 ‘페어링’을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A. 식문화라는 게 처음부터 정착된 것이 아니라 옛날부터 많은 과정을 거쳐서 다듬어지고, 또 ‘수요자에 맞춘 건강’이라는 기준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해요. 본래 허브는 약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니까요. 또한, 허브를 부재료로 향, 풍미를 이용해 주재료의 역할을 보충해주는 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좋은 품질의 허브란 무엇일까요?

A. 허브는 보통 부재료로 소량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맛, 멋 그리고 향‘에 따라 좋은 품질의 허브를 결정하는 기준이 다릅니다. 단순한 건강과 관련된 효능에 따지자면 야생에서 자란 허브가 제일 좋겠죠? 야생에서는 강한 것만이 살아남게 되니까요. 그래서 식감이 강한 편입니다. 농장에서 재배하는 허브는 그에 반해 부드럽습니다. 음식 조리에 적합하죠. 물론 최고의 기준은 당연히 ’신선함‘입니다. 허브가 오래되면 생존을 위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가진 영양분을 소모되기 때문이죠.

Q.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사실 허브의 사용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주보다는 부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허브가 가지고 있는 효능은 다양하고 무궁무진합니다. 다양하게 허브를 접하게 된다면 알게 모르게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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