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를 떠올리면 치악산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치악산에 가려져 빛을 발하지 못한 명소가 있으니 바로 소금산이다.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인 소금산은 잊혀진 관광지였으나, 최근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가 개통하며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11일 11시에 간현국민관광지의 협곡에 개통한 소금산 출렁다리는 높이가 100m, 길이는 200m에 이르러 개장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로 주목을 받았다.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함과 짜릿함을 선사하여 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출렁다리는 연일 북적이고 있다.

출렁다리의 개통과 함께 인근의 관광지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출렁다리가 위치한 간현유원지는 가공되지 않은 천연의 자연미를 간직한 곳으로, 조선 중기의 문인인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소개된 푸른 강물과 백사장, 기암절벽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선사한다.

이곳을 지나는 섬강은 물이 맑고 수심이 얕은 데다가 백사장이 넓어 여름철 물놀이에도 제격이며, 캠핑이 가능한 야영장도 갖추고 있다. 근처에서는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도 있는데, 옛 간현역에서 판대역 사이를 잇는 레일바이크를 타고 시원스러운 자연경관을 만끽하는 묘미가 있다.

▲ 원주 문막 맛집에는 자타공인 대표메뉴인 막국수 외와 담백하면서도 야들야들한 식감을 자랑하는 수육이 대표메뉴다. 새우젓과 잘게 썬 고추를 올리고, 취향에 따라 부추와 마늘을 더해 쌈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사진=김민준기자>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인 막국수를 맛볼 수 있는데, 막국수는 강원도를 찾는 여행객들이면 누구나 찾는 메뉴이지만, 그만큼 실망하기도 쉬운 메뉴다. 하지만 원주 소금산 맛집 ‘섬강막국수’에서라면 그러한 걱정은 잠시 접어도 좋다.

강원도식 웰빙 음식인 막국수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주문과 동시에 메밀을 반죽하기 시작하여 직접 면을 뽑는 것이 특징이다. 심심한 듯하면서 구수한 막국수에는 육수가 따로 제공되기 때문에 먹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 육수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묵은지와 겉절이 반찬과도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원주 문막 맛집에는 자타공인 대표메뉴인 막국수 외에도 숨은 별미가 있으니 바로 수육이다. 빛깔부터 군침이 돌게 하는 이곳의 수육은 담백하면서도 야들야들한 식감을 자랑한다. 새우젓과 잘게 썬 고추를 올리고, 취향에 따라 부추와 마늘을 더해 쌈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소금산 출렁다리를 비롯해 간현유원지, 간현 레일바이크 등의 명소와도 가까워 날씨가 풀리는 요즘, 더욱 사람이 북적이고 있다.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 즐기는 막걸리 한 잔은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소금산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orybada@daum.net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