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은 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다워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목적지가 다른 나그네들도 양양을 지날 때면 발걸음을 재촉 못 하고 모여 앉아 시를 짓거나, 그림을 그리며 한동안 머물기도 했다.

선조들이 극찬한 명승지의 대표 고장인 양양의 명성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 낙산사와 설악산, 동해가 어우러지는 자연 풍경은 누구든지 감상에 젖게 하는 품격이 있다. 덕분에 사계절 언제나 양양은 바다와 산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마음속 고향으로 남아 있다.

겨울은 양양이 한층 붐비는 계절이다. 특히 올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정으로 더욱 많은 여행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겨울의 양양은 한층 푸른 바다와 설경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제철을 맞아 풍미가 뛰어난 해산물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이다.

덕분에 양양을 대표하는 낙산사와 낙산해수욕장, 쏠비치는 이맘때면 여름을 방불케 할 만큼 여행객들로 활기를 띤다.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내륙에 비해 온화한 날씨도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찾은 양양 여행에서는 식도락 또한 중요한 일정이다. 특히 제철 해산물을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찾는 일이 여행의 성공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역시 현지인이 찾는 것이 좋다.

▲ 오랫동안 횟집을 운영한 노하우와 음식을 내는 정성이 느껴진다. <사진=김민준기자>

그중에도 양양에서 제대로 된 회와 매운탕을 맛볼 수 있기로 알려진 ‘산호회식당’은 여행객들의 고민도 날려줄 현지 식당이다. 맛은 물론이고 탁 트인 바닷가 옆 뛰어난 전망 덕분에, 눈으로도 배부를 수 있다는 게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이 집은 푸짐하게 나오는 스끼다시가 도시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메밀전병, 새우튀김, 날치알 쌈 등 정갈하고 현지 특유의 음식이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회와 함께 즐기기에 궁합도 좋다. 회는 선도가 좋을 뿐 아니라, 노련하게 썰어내 풍미와 씹는 맛이 뛰어나다. 오랫동안 횟집을 운영한 노하우로 음식을 내는 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쏠비치 맛집이자, 낙산사와 낙산해수욕장에서 도보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산호회식당’은 양양 주민 단골도 많다. 실내가 넓고 깔끔해 귀한 손님을 모시거나, 모임을 잡을 때 이 집을 찾곤 한다. 회를 모두 먹고 난 후 나오는 매운탕이 특히 시원하고 깔끔하기로 알려져 일부러 그 맛을 보기 위해 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이다.

정직한 음식과 서비스로 현지 사람들의 오랜 사랑을 받는 양양 낙산사 맛집. 올겨울 시원한 바다 풍경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맛깔나는 회와 매운탕까지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양양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orybad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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