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샴페인’이라는 단어는 매우 익숙하실 듯합니다. 물론 저도 와인을 공부하기 전부터 이 단어를 종종 들어보곤 했는데요. 오늘은 이 샴페인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먼저 우리가 원래 샴페인이라고 부르던 것들에 대해 알아보면 베이커리나 동네 마트에서 파는 발포주, 혹은 일반적인 스파클링 와인을 칭하는 단어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정확한 의미의 샴페인은 아닙니다.

샴페인은 원래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일정한 규정을 가지고 생산된 발포성 와인만을 지칭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원래 편하게 부르던 샴페인은 샴페인이 아니라 발포주 혹은 스파클링 와인이라 불러야 맞는 것이죠.

샹파뉴는 파리를 기준으로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매우 추운 기후를 지니고 있습니다. 와인을 만들 수 있는 북방 한계선에 위치하고 있는 샹파뉴는 원래 비발포성 와인인 스틸와인을 생산하던 곳이었는데, 추운 기후 때문에 좋은 퀄리티의 와인이 나오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돔 페리뇽, 뵈브 클리코 여사 등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산도가 높고 가벼운 스타일의 와인들은 프레쉬하고 깊이 있는 발포성 와인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샴페인은 3가지 포도 품종을 사용하는데요. 적포도 품종인 피노누아, 피노 뫼니에와 청포도 품종인 샤르도네를 사용합니다. 이 품종들을 블렌딩하여서도 사용하지만, 따로따로 만들기도 합니다. 적포도 품종만을 사용하면 블랑 드 누아, 샤르도네만을 이용하여 만들면 블랑 드 블랑이라고 부릅니다.

샴페인은 전통방식이라고 불리는 특유의 스파클링 와인 양조방법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이 방식은 총 2번의 발효를 통해 강한 탄산을 얻게 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스페인의 카바, 독일의 젝트를 만들 때도 사용됩니다.

대부분의 샴페인은 논빈, 즉 빈티지가 없는 상태로 만들어지는데요. 그 이유는 여러 해의 와인을 블렌딩하여 퀄리티를 일관적으로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빈티지가 붙어서 나올 때도 있습니다. 작황이 매우 좋은 해에만 각 샴페인 하우스의 판단으로 생산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매년 출시되는 것도 아니고 그해 최고의 퀴베를 가지고 만들기 때문에 논 빈티지 샴페인보다는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샴페인은 다양한 당도로 나누어 지는데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샴페인들은 대부분 브뤼 당도로서 단맛이 거의 없는 샴페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샴페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제부터는 샴페인을 다른 발포주와 헷갈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대한 소믈리에 eogks72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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