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타임즈 | 김진평 기자] 세계 최대의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미국 회사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커피는 미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이다. 하지만 커피의 나라 미국에서 최근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차(茶)이다. 스타벅스 역시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차(tea) 시장을 선택했을 정도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6억2000만달러(약 6800억원)를 투자하여, 미국과 멕시코 등에 300여 개 매장을 갖춘 차 전문 체인점 ‘티바나(Teavana)’를 인수하여 뉴욕 맨해튼의 부촌인 어퍼이스트사이드 지역에 1호점을 열었다.

최근 미국 커피 협회가 ‘2015 미국 커피 섭취 경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에 커피 한잔을 소비하는 미국인은 전체의 59%로 2013년 63%, 2014년 61%에 비해 점차적으로 감소한 반면에, 차 소비는 지난 2000년과 2014년 사이에 20% 증가하였고, 차 도매시장의 규모는 1990년 20억 달러 이하 수준에서 2014년 100억 달러로 5배 이상 늘어났다.
 미국은 1946년의 일인당 커피소비량이 174ℓ로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소비국가 중 하나였지만 2013년의 일인당 커피소비량은 87ℓ로 50%나 감소하여 커피강국으로써의 위상이 꺾였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미국 지사가 발표한 연령별 커피, 차 소비행태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커피(70%)를 차(21%)보다 압도적으로 좋아하고, 45~64살 연령대에서도 역시 커피(62%)를 더 선호하였다. 18~29살 연령층에서는 차와 커피를 좋아하는 비율이 42%로 동일하게 나와 젊은 층이 차 소비의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커피 소비가 줄고 차 소비가 늘어난 이유를 피터 고기 미국차협회 회장은 “차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스며들고 있다”며 “매우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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