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박사의 미국 벤처창업] <11>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협력자는

승인2018.04.06 12:34:08

<11>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협력자는

보다 성공적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창업단계에서부터 사업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래서 빌 게이츠는 ‘창업의 성공은 확실하게 처음부터 동업자 관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사업 파트너를 만나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사업을 해왔던 벤처기업들이 더 많은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면 어떻게 나와 함께할 좋은 공동 창업주 또는 사업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가를 한번 얘기해보자.

개인 자영업(Self-small business)과는 달리 벤처기업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 일하는 환경이다. 사업 초기에는 창업 동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고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문화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동료들 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어찌 보면 그들과 함께 하는 소통 능력이 기업의 성공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창업주들은 중요한 안건을 함께 혼자 고민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초창기부터 당신의 사업을 돕는 동업자(Cofounder)가 있다면 정말 큰 축복이다.

일반적으로 창업자들은 창업 시에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한다. 그러다 보니 혼자서 중요한 안건을 결정하고 집행하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혼자서 결정한 모든 일이 잘되면 좋겠지만, 사업 환경이 늘 변하기에 사업 경험이 없는 창업주인 경우에는 사업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물론 사업을 혼자서 성공시키면 창업주인 사장(CEO)으로서 자부심은 있겠지만, 실제 전쟁터와 같은 사업 현장에서 살아 남을지는 미지수이다.

어쨌든 창업된 기업이 성공하고 이윤이 창출되어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업을 만드는 일이 창업주의 임무이다. 물론 이 임무는 나 혼자만의 능력으로 이루어 질 수는 없다. 사업이라는 전쟁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함께 싸워줄 동반자가 많을수록 쉽게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

▲ 어떤 기준으로 좋은 동업자를 만날 것인가?

반대로, 잘못된 동업자를 만난다면 더 힘든 싸움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어떤 기준으로 좋은 동업자를 만날 것인가를 살펴보자.

첫째로 경험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하자.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한국과는 달리 좋은 친구 관계가 주로 대학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대부분 서로를 잘 아는 대학 친구들과 함께하기를 선호한다. 또는 오랜 기간 함께한 직장 동료들도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고 아니면 오랜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는 대학교수도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성공한 벤처기업가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과 사업을 시작했다. 또 그들은 대부분 사립대학 출신이거나 사립대 중퇴를 한 사람들이다. 왜 그럴까? 이 문제는 미국 문화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인들은 한국인과는 달리 매우 개인주의적 사고 의식을 갖고 있으며 그들만의 개인 공동체 생활을 중요시한다.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개인의 일과 문제를 오픈하지 않는 생활 문화이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의견을 듣기 전까지는 무슨 일을 하는지 조차 잘 모르게 된다. 또 대부분이 남의 일에는 관심이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미국 사회의 특이한 점에는 사립대학교 문화에 접한 자들 중에 성공한 사람이 절대적으로 많다는 것도 있다.

필자도 미국의 주립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지만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많은 시간이 흘러 내 자녀를 사립대학교에 보내면서 또 사립대학교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알게 된 점은 사립대학교가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사립대학교는 기본적으로 부유층 자녀들이 오기도 하지만 적은 인원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만든 작은 클래스(Small class)로 이루어져 있고 학교도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 합당하게 맞추어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또 교수와 학생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학생 간에도 많은 소통 시간을 제공한다. 수업도 개인 위주의 과제보다는 팀으로 하는 프로젝트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서로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 학생들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그를 통해 매우 돈독한 신뢰 관계를 맺게 되고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도 한몫한다.

둘째는 나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자. 우리는 개인적 능력에 한계가 있고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동업자가 매우 필요하다. 서로 간에 보완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은 모두가 알 것이다.

무엇보다도 동업자와 서로 다른 영역인 영업, 마케팅, 자금 조달, 또는 사업개발 및 엔지니어링 분야를 각자 나누어 책임을 지고 일을 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된다.

마지막으로 인품이 좋고 리더십이 있는 무엇보다 열정이 있는 사람과 함께하자. 벤처창업은 단기에 결과를 볼 수 없는 오랜 시간을 요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동업자로 함께 성공하려면 인품이 좋고 긍정적이면서 인내심이 있고 또 사명감이 있는 열정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인품이 나쁜 자와 함께 하면 아무리 돈을 많이 투자를 유치해 온다고 해도 결국에는 나쁜 관계를 만들고 회사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기업 성장 과정에서 겪는 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는 방법이 신뢰성 있는 리더십이라고들 한다. 좋은 인품의 리더가 투자자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무한 책임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다. 그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자들로부터 세컨-챈스(Second chance)로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을 수도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열정은, 동업자뿐만 아니라 창업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요구되는 점이 분명하다.

송병문박사는 버지니아텍에서 공학박사를 받은 후에 미국 국방회사에 근무하다가 2004년 무선통신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5년간 운영하였다. 이후 2009년부터 텍사스에있는 베일러대학교 전기 및 컴퓨터 공학과의 조교수로 제직하였고, 2013년부터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만21년의 미국생활을 접고 귀국하여 2015년 9월부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송병문 칼럼니스트 ben.song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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