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좋은 아이템 선정하기

벤처창업에서 있어서 누구와 함께 일할 것인가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느냐일 것이다. 너무 어려운 기술을 이용하거나 일회성 아이디어로 창업하는 것은 좋은 아이템이라고 볼 수 없다. 벤처라는 꿈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사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냉정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 벤처창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느냐' 이다.

기본적으로 좋은 사업 아이템이란 시대의 요구에 맞아 자연적으로 시장의 수요가 발생하거나 증가하여 성장하는 아이디어가 가장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이런 사업 아이템들은 미래에 확실히 새로운 시장으로 형성하고 성장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만약 내가 창업의 아이템으로 생각해왔던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분석해보자.

첫째는 전문적인 기술영역이어야 한다.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많은 시간과 열정을 갖고 일한 사람의 노하우와 기술이라면 기술적인 차별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아이템들은 창업자들이 아이템 분야를 잘 이해하고 나름대로 전문가적인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어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

만약 첫 번째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를 통하여 재도전에 성공할 수 있다. 이런 분야는 남들에게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창업자들에겐 경험이나 기술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쉽게 구현할 수 있고 가격도 낮출 수 있어서 가격 경쟁성도 확보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인터넷 또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음악이나 디지털 미디어를 통하여 재미를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템도 좋은 분야이다. 이런 분야는 하드웨어가 특별히 요구되지 않는 IT기술을 이용한 앱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를 이용하면서 투자비용이 적게 요구되고 쉽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창업자들에겐 매력적인 분야이다.

둘째는 확실히 성장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 분야이어야 한다. 창업 후에 기술이나 서비스가 실용화되는 시점은 짧게는 3년에서 5년이 걸리므로 이 분야가 과연 성장 가능한 영역인지를 잘 예측해야 한다. 이 기간에 일정한 수입이 없이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을 매개체로 정부 연구비나 투자자를 통하여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

그러나 IT나 미디어의 응용 분야인 음악이나 게임, 비디오개발 분야는 이미 많은 벤처기업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기발하고 독특하게 그리고 즐겁게 하여 사람들의 외로움과 지루함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리라 예상된다.

셋째는 개발 기간이 짧고 간단하게 구현될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한다. 실패한 창업자들이 갖는 공통적인 실패 원인으로, 창업 이후에 너무 신기술을 개발한다거나 시제품을 만드는 데에 많은 경비와 시간을 소비함으로써 적절한 시기에 제품으로 출시하지 워털루대학교 경우가 다반사이다.

앞서 말한 것 같이 창업 전에 시제품을 만들어 놓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이다. 창업 초기에는 모든 지출을 최소로 하고 아이디어를 상품화 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투자 유치에 전념하고 좀 더 나은 제품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실수는 종종 준비되지 않은 창업자들의 공통적인 실수이다.

또 처음부터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대박을 내겠다는 열정으로 하면 물론 잘 된다면야 좋겠지만, 초기엔 너무 완벽한 그리고 기능 많은 제품을 개발하려고 하다가 시행착오로 실패하기 쉽다. 초기에는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다음 단계에서 더 큰 비전을 갖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사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좋겠다.

넷째는 좋은 수익 모델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일지라도, 엄청난 첨단기술이라 할지라도 좋은 수익모델로 연결되지 않으면 창업 회사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과 시점에 출시함으로써 이익을 창출시킬 수 있는지, 또 안정적이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분석하고 점검해야 한다. 너무 단기적 또는 단발성 아이템인 경우에는 수익이 지속적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 유치를 최소로 하여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업이 실패했을 때 창업자들이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

벤처기업의 창업 아이템의 선정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창업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보다도 소비자의 수준이 더 높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새롭게 탄생되는 기술이나 서비스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의, 즉 수요자가 원하는 것인지를 시장조사를 통해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성공한 많은 벤처기업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예를 들면 아마존(Amazon)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자신의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을 시작한 컴퓨터 엔지니어 출신이다.

아마존은 2013년 7.5조 달러의 수익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소매 업체가 되었다. 처음에는 가장 어리석은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지만 결국 성공한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처럼 몇 가지 독창적인 기술과 전략으로 성공한 기업들을 살펴보자.

Facebook: 소셜-네트워킹
Dropbox : 신개념의 파일 공유 구축
Amazon : 온라인 책 판매
Google : 종합적인 검색 엔진 구축
PayPal : 새로운 카드결제시스템
Linkedin : 전문가를 위한 네트워크
Tesla : 신형 전기 자동차의 제조 및 서비스 인프라
Twitter : 소통 SMS 연계

송병문박사는 버지니아텍에서 공학박사를 받은 후에 미국 국방회사에 근무하다가 2004년 무선통신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5년간 운영하였다. 이후 2009년부터 텍사스에있는 베일러대학교 전기 및 컴퓨터 공학과의 조교수로 제직하였고, 2013년부터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만21년의 미국생활을 접고 귀국하여 2015년 9월부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송병문 칼럼니스트 ben.song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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