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랑 이야기의 고전이라 하면 어떤 이야기가 떠오르시나요? 제 생각엔 뭐니뭐니해도 '로미오와 줄리엣' 아닐까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향 베로나와 물의 도시 베네치아 등 유명한 도시들이 위치해 있으며 더불어 이탈리아에서 와인으로도 아주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탈리아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베네토 주의 주 생산와인은 레드와인인 발폴리첼라, 화이트 와인인 소아베,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 등이 있습니다.

먼저 발폴리첼라 와인은 '코르비나', '론디넬라', '몰리나라'라는 품종을 사용해 만들어지며, 만드는 방법에 따라 여러가지 스타일로 나뉘는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와인은 아마로네입니다. 이 와인은 아파시멘토라고 부르는 포도건조방식을 거치며, 당분을 거의 발효시켜서 만들어 묵직한 바디감과 건과일의 짙은 풍미를 자랑하는 와인입니다.

아파시멘토를 거친 포도로 발효를 중간에 멈춰 달달한 맛을 내는 레치오토 방식과, 아마로네 생산에서 얻어진 포도고형물을 일반 발폴리첼라 와인에 첨가하여 가볍지만 아마로네의 풍미를 가진 와인을 만드는 리파소 방식 등 다른 발폴리첼라 와인들도 이 지역의 독특한 양조방식을 보여줍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청포도는 트레비아노인데요. 소아베는 트레비아노와 가르가네가 품종을 이용하여 만드는 화이트 와인이며, 가볍고 신선한 맛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즐기고 있는 프로세코는 샤르마 방식으로 만들어 기포가 강하진 않지만, 특유의 프레쉬함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스시 등 깔끔한 맛을 가지고 있는 음식과도 즐겨 먹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아름다운 역사와 도시를 가지고 있는 베네토의 사랑스러운 와인들을 소개해 봤습니다. 다음주에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와인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대한소믈리에 eogks7270@naver.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