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밀라노에서 진행된 2018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대회(S.Pellegrino Young Chef 2018) 최종 결선에서 시그니처 디쉬 ‘바다를 건너(Across the Sea)’를 선보인 일본의 야스히로 후지오(Yasuhiro Fugio) 영 셰프가 우승자 타이틀을 차지했다.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대회는 2015년 영국의 마크 모리아티(Mark Moriarty), 2016년 미국 출신 미치 린하드(Mitch Lienhard)에 이어 2018년도는 아시아 최초로 일본인 영 셰프가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됐다. 야스히로 후지오 영 셰프는 현재 오사카의 ‘라심(La Cime)’에 몸 담고 있다.

▲ 2018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대회 우승자 야스히로 후지오 <사진=산펠레그리노>

야스히로 후지오는 어린시절 고향강변에서 잡히던 은어로부터 영감을 얻어, 여름철 은어의 풍미를 시그니처 디쉬 ‘바다를 건너’로 구성했다. 후지오 영 셰프는 “은어는 풍미와 식감이 독특한 생선으로,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해 가장 맑은 물에서만 자란다. 때문에 은어는 자연 그 자체를 맛보는 것과 같다”라고 시그니처 디쉬에 대해 설명하며, 이어 “자연이 주는 선물인 은어를 통해, 고대 일본으로부터 내려오는 가치인 ‘자연’의 중요성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최종 결승에서는 각 지역별로 선발된 21명의 영 셰프 후보자가, 각자의 시그니처 디쉬를 각 멘토 셰프의 조언 아래 요리하며 국제심사위원단에게 선보였다. 총 7명의 국제심사위원단은 다섯 가지 평가기준(재료, 기술, 창의성, 예술, 그리고 표현)에 따라 영 셰프 우승자를 선정했다. 특히 올해 영셰프 후보자는 모두 수준급의 요리를 선보여 한 층 더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국제심사원단은 심사숙고 끝에 시그니처 디쉬 ‘바다를 건너’에 담긴 야스히로 후지오 영 셰프의 진정성있는 이야기와 독창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2018 우승 타이틀을 수여했다.

우승을 거머쥔 야스히로 후지오 영 셰프는 “앞으로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할 듯 하다”며,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대회 최종 우승자라는 타이틀의 무게가 막중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타이틀에 걸맞게 이 부담감을 용기로 승화시켜 더욱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야스히로 후지오의 시그니처 디쉬 ‘바다를 건너’ <사진=산펠레그리노>

제3회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대회를 주최한 산펠레그리노 그룹 대표 페데리코 사르지 브라가(Federico Sarzi Braga)는 이번 대회 취지에 대해 “산펠레그리노는 미식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게 됐다”며 “수 년간미식 산업 발전에 진정으로 기여할 방법에 대해 고민한 끝에, 재능있는 차세대 영 셰프들을발굴 할 수 있는 발판으로서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대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3회를 맞이한 영 셰프 대회를 통해, 재능 있는 영 셰프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고 지원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던 산펠레그리노의 목표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대회의 특별상 ‘진정성의 맛 어워드(Taste of Authenticity Award)’와 ‘파인 다이닝 러버들이 선택한 영 셰프어워드(Fine Dining Lovers People’s Choice Award)’은 각각 우승자 야스히로 후지오와 남미 지역 대표 엘리자베스 푸키오란데오(Elizabeth PuquioLandeo) 영 셰프에게 돌아갔다. ‘파인 다이닝 러버들이 선택한 셰프 상’은 대중들이 온라인 웹사이트 파인 다이닝 러버스 닷컴을 통해 직접 투표해 선정하는 어워드다.

지난해에 걸처 약 18개월간 진행돼 막을 내린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2018 대회는 밀라노에서 주최하는 푸드 페스티벌 ‘밀라노 미식의 도시(Milan’s Food City)’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첫선정, 전세계 재능 발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서 밀라노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산펠레그리노 영셰프 대회 시상식, 영 셰프의 인터뷰, 시그니처 요리 등 자세한 정보는 산펠레그리노와 아쿠아파나의 온라인 매거진 웹사이트 ‘파인 다이닝 러버스 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SNS상 해시태그 #SPYoungChef로도 찾아볼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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