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킬라 생산지인 멕시코에서 테킬라의 원료인 아가베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한국 주류 시장도 데킬라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원산지 명칭 보호 제도에 따르면,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를 비롯한 단 5개 지역에서만 데킬라(Tequila)라는 이름의 주류를 생산할 수 있다. 테킬라는 블루 아가베를 원료로 하므로 전 세계 테킬라 가격 책정에 있어 아가베의 생산량이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테킬라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가베의 공급이 수요에 비교해 크게 부족하게 되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테킬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4,200만 주의 아가베가 필요하지만, 이에 한참 못 미치는 1,770만 주의 아가베만이 수확 가능한 상황이다. kg당 아가베 가격은 2016년 3.85페소(약 78.46원)에서 2018년 현재 22페소(448.36원)로 오르며, 2년간 약 6배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소규모 생산 기업의 마진 축소는 물론, 자체 농장에서 대부분 원료를 공급 받는 대규모 생산 기업까지 원료 부족의 위기를 초래했다.
아가베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아가베의 경작률을 높이고 있지만, 7년 이상 성장한 후에야 테킬라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전략이 결실을 보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아가베 부족 현상이 오는 2021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테킬라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에서도 테킬라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의 한 수입 주류 업계 관계자는 "아가베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테킬라의 가격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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