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일찌감치 여름이 시작된다는 기상청의 예보는 빗나가지 않았다. 아직 본격적인 하절기로 들어서기 전이지만, 예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길거리에서는 이미 완연한 여름 옷차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여름은 일찍 시작된 만큼, 더위의 정도도 더욱 심할 것으로 예보된 바 있다. 아직 봄의 흔적인 큰 일교차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좁아지면 점차 열대야 현상까지 보이는 완전한 여름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빨리 찾아온 더위 속에서 짧은 옷차림과 함께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바로 계절 음식이다. 더위를 식히고, 높은 불쾌지수로 가득 찬 마음까지 달래 주는 여름철 음식들은 긴 여름을 견뎌 내는 데 꼭 필요한 존재로 여겨진다.

특히 대표적 여름철 음식으로 사랑받는 막국수는 체력을 보충하고 입맛도 돋우는 메뉴이다. 막국수의 주재료인 메밀은 찬 성질을 지녀, 몸의 열을 낮추고 자양 강장의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메밀 생산량이 가장 많은 강원도가 막국수의 본고장으로 알려졌다.

▲ 사골 국물로 진한 맛이 특징이며, 큼지막한 만두가 넉넉히 들어가 여름에도 이열치열로 더위를 날리기에 좋은 메뉴이다. <사진=김민준>

최근 강원도 양국에 새로이 오픈한 ‘청춘막국수’는 오랜 경력의 노하우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오랫동안 합강막국수를 운영하다 친지에게 맡긴 후 양구에 다시 터를 잡았다. 막국수를 만들어 온 세월만큼 깊은 손맛을 선보여 이미 주변 현지인들 사이에는 양구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소고기 고명이 들어가는 시원한 물막국수, 명태식혜 고명을 얹은 비빔막국수, 모두 인기가 많으며, 막국수와 곁들이기 좋은 보쌈과 고소한 감자전도 별미이다. 특히 비법으로 부드럽게 삶아 식감과 풍미가 좋은 수육은 푸짐함도 일품이다.

여러 번 찾은 손님 중에는 이 집 만둣국에 반한 경우도 많다. 사골 국물로 진한 맛이 특징이며, 큼지막한 만두가 넉넉히 들어가 여름에도 이열치열로 더위를 날리기에 좋은 메뉴이다.

주 메뉴의 맛을 살려주는 백김치, 겉절이, 열무김치 등 밑반찬 역시 수준급 맛을 자랑한다. 더불어, ‘청춘막국수’의 모든 음식은 신선한 재료로 정직하게 만들어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다. 덕분에 주변 군부대에서 찾는 이들도 많아 21사단 2사단 맛집으로도 알려졌다.

오랜 경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원도 막국수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곳. 일찍 찾아온 여름을 맞이하며 언제든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orybad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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